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과제와 성과를 동시에 확인한 LG 트윈스의 하루였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LG의 시범경기 성적은 2승3패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송승기가 3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불펜투수들은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대현(1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김유영(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우강훈(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김진성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 김영우(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김강률(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이 제 몫을 해줬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문보경이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문정빈과 송찬의도 각각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1사구 1득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1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3회말 LG 송승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 5회말 LG 송승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 송승기는 2회말 1실점, 3회말 2실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타선이 힘을 냈다. 4회초 송찬의의 2타점 적시타, 문정빈의 1타점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7회초 문보경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구본혁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한 번 빅이닝을 완성했다.
삼성이 7회말 심재훈의 투런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8회초 안익훈의 2타점 3루타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오스틴의 1타점 2루타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9회초 1점을 더 보태면서 두 자릿수 득점까지 완성했다.
사령탑이 가장 먼저 언급한 이름은 올 시즌 5선발로 낙점된 송승기였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가 좋은 구종가치를 갖고 있는데, 오늘 볼의 비율이 높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김광삼 투수코치가 좀 더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할 것이고, 다음 경기부터 그에 맞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기대치를 높여주면 좋겠다"고 송승기를 격려했다.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7회초 무사 1,3루 LG 송찬의가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 7회초 2사 1,3루 LG 문정빈이 타격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송승기의 투구 내용이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불펜투수들과 야수들의 활약에 미소 지은 LG다. 염 감독은 "송찬의, 문정빈, 구본혁 등 백업 주전들의 활약이 중요한데, 정규시즌에 가서 팀의 공간들을 잘 채워줄 수 있는 모습들을 시범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불펜에서 성장해야 할 김대현, 우강훈, 김영우가 시범경기를 거듭할수록 보여주는 성공 체험을 통해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이 시즌에 들어가서도 기대감을 갖게 해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염경엽 감독은 "주전 야수들의 타격 페이스를 올리는 것이 중요한데,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남은 5경기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 같다"며 "평일임에도 원정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LG는 14일 삼성과 시범경기 2연전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