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025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다. 주전포수 유강남이 무릎 부상을 털고 선발로 안방을 지킨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KBO 시범경기 개막전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치른다.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전준우(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전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KIA도 롯데를 상대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다.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이우성(좌익수)
김태형 감독은 이날 주전 야수들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막판 발목 부상으로 귀국이 늦어진 2루수 고승민을 제외하면 주축 선수들이 안방에서 펼쳐지는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시범경기 첫날인 만큼 (주전들은) 다 나가는 쪽으로 결정했다"며 "유강남은 이제 (수비) 이닝 수를 조금씩 늘려가는 쪽으로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눈에 띄는 건 유강남의 선발 출전이다. 유강남은 지난해 52경기 타율 0.191(136타수 26안타) 5홈런 20타점으로 부진했다. 무릎 부상까지 겹치면서 수술대에 올랐고, 시즌 아웃됐다.
유강남은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2015 시즌 1군 풀타임 주전 포수로 도약한 뒤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뛰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리그 최고 '금강불괴' 포수에 명성에도 금이 갔다.
유강남은 일단 수술, 재활 과정을 성공적으로 거쳤다. 선수 스스로 부활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10kg 가까이 체중을 줄이고, 스윙 매커니즘도 가다듬었다.
김태형 감독도 올해 대만 타이난,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기간 유강남의 훈련량을 적절하게 조절해줬다. 유강남의 수술 부위 악화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유강남은 스프링캠프 기간 실전 연습경기에서도 출전 시간을 세심하게 관리받았다. 다행히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선발로 마스크를 쓰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유강남은 선수 본인이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한데 몸 상태가 괜찮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무릎 쪽이 포수 수비 과정에서 무리가 많이 간다. 부상 재발이 제일 걱정인데 선수 본인이 괜찮다면 상황에 따라 체크를 잘 해가면서 기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투수로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출격한다. 박세웅의 뒤를 이어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부산 홈팬들 앞에서 첫선을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과 터커는 2이닝씩 던질 예정이다. 선발투수들은 계획에 맞춰 투구수를 잘 끌어올리고 있다"며 "두 사람 뒤에 등판하는 선수들은 상황에 따라 결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이날과 오는 9일 KIA, 10~11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범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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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