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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日 풀백 상대로 완패!" 일본 매체 신났다…"토트넘 대선배도 SON 신랄한 비판, 아무런 인상 못 남겨"

기사입력 2025.03.07 18:20 / 기사수정 2025.03.07 18: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일본 수비수에게 꽁꽁 묶여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일본 열도는 대흥분 도가니에 휩싸였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7일(한국시간) "'존재하지 않았다' 일본인 수비수에 대고전한 한국 대표 손흥민을 토트넘 선배가 신랄하게 비판했다"며 "현지 언론도 아무런 인상을 남기지 않았다고 혹평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이날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경기장에서 열린 AZ 알크마르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전반 18분 18세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무릎을 꿇었다.

알크마르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에 가담한 베리발이 상대 트로이 패럿의 빗맞은 슈팅을 걷어내려 했으나 토트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베리발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토트넘 경기력이 부진했던 가운데 주장 손흥민도 경기력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후반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옮겨 총 72분을 소화하며 세 차례 슈팅을 기록했으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하고 후반 27분 도미닉 솔란케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왼발로 첫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를 뚫지 못했다. 전반 31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34분에는 손흥민과 매디슨이 프리킥 상황에서 사전에 준비한 듯한 전술을 사용해봤지만 호흡이 맞지 않아 어이없게 공을 헌납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하며 마티스 텔을 빼고 윌송 오도베르를 투입했고, 손흥민은 텔의 자리였던 최전방으로 옮겼다.

토트넘은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후반 7분 손흥민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알크마크 골문을 여는 데 번번이 실패했다.

후반 27분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 데스티니 우도기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도미닉 솔란케, 파페 사르, 페드로 포로를 내보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으나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날 손흥민은 1997년생 일본 측면 수비수 마이쿠마 세이야를 상대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기대 득점(xG)과 기대 어시스트(xA) 합산 수치가 0.32에 불과했으며, 유효 슈팅 0개, 드리블 성공률 33%를 기록했다. 크로스 정확도는 50%였지만, 롱볼 정확도는 0%에 그쳤고, 결정적인 기회를 단 한 차례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수비 기여도도 미미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시도한 태클을 단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했으며, 지상 경합 승률도 50%에 그쳤다. 자책골을 넣은 베리발보다 평점도 낮았다.

현지 매체 평가도 극악을 달렸다. 영국 풋볼런던은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선발 출전한 왼쪽 윙어 자리에서나 후반전 톱에서나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안쪽으로 파고 들어 높이 날아간 슛 하나가 전부"라며 팀 내 최저평점 3을 부여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전반전에 공격 기회를 낭비했고, 슈팅이 계속 막히는 등 매우 부진했다. 후반전 이후 중앙으로 이동한 후에는 존재감이 없었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부족했다"며 평점 2점을 줬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마이쿠마와 경기 내내 맞부딪혔으나 아무런 활약도 없이 교체돼 물러난 것이다.

경기 후 일본 매체는 손흥민이 마이쿠마를 상대로 크게 고전했다고 조명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토트넘에서 특히 혹평을 받고 있는 것은 전반전 내내 오른쪽 풀백 마이쿠마와 대결해 고전한 한국 대표 손흥민이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의 발언도 전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으며 현재 평론가로 활동 중인 오하라는 중계방송사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텔을 불러들이고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했다"라며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도 없었다. 토트넘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커다이제스트는 "이전부터 손흥민을 비판했던 오하라는 이번에도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4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 2차전에서 두 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이번 대회 리그 페이즈 4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했고, 19위 알크마르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10월 리그 페이즈에서 알크마르와 만나 1-0으로 승리했으나 8강으로 가는 중요 길목에서 이뤄진 재대결에서는 먼저 쓴맛을 봤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3위에 처져 우승은 물 건너간 상황이고, 리그컵 대회인 카라바오컵에서는 준결승,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32강에서 이미 탈락했다. 2008년 리그컵 우승을 이룬 뒤 토트넘은 아직 트로피가 없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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