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동료 요주아 키미히가 재계약이 불발된 후 유럽 빅클럽들에 역제안을 했지만 모두 퇴짜를 맞았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3일(한국시간) "키미히는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에 제안했지만 두 클럽 모두 협상을 거부했다"라고 보도했다.
2015년부터 뮌헨에서 뛰기 시작한 키미히는 라이트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지난 10년 동안 426경기 출전해 43골 114도움을 올린 뮌헨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이번 시즌에도 키미히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많이 뛰면서 36경기 출전해 1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출전시간도 3193분이나 돼 2024-25시즌 뮌헨 선수들 중 출전시간 총합 전체 1위에 올랐다.
뮌헨 팬들은 현재 키미히의 미래에 관심을 모았다. 키미히와 뮌헨 간의 계약 기간은 오는 6월 30일에 만료돼, 시즌이 끝나면 키미히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뮌헨은 키미히를 이적료 없이 내보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재계약을 추진했는데, 최근 뮌헨이 키미히와의 재계약 협상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최근 "키미히는 뮌헨의 제안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 뮌헨은 키미히가 망설이고 있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뮌헨은 근본적인 결정을 내렸고, 더 이상 키미히와 계약 내용에 대해 논의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키커 역시 "뮌헨이 키미히에 대한 재계약 제안을 철회했다. 뮌헨은 키미히가 빠르게 결정을 내릴 것을 기대했으나 재계약 협상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생각한다. 재계약 여부는 키미히가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달렸다"고 뮌헨이 재계약 협상에서 발을 뺀 상태라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서도 "뮌헨은 2028년까지 2000만 유로(약 302억원) 상당의 연봉으로 재계약하는 제안을 철회했다. 키미히의 결정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이유 때문"이라며 "뮌헨과 키미히 모두 입장을 바꿀 수 있다. 물론 키미히의 재계약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독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키미히가 구단 최고 수준의 연봉 제안에도 결정을 미루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약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건 아니지만 지금 상태로는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적다.
뮌헨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키미히가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키미히가 최근 유럽 빅클럽에 역제안을 했지만 거절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바이에른 뮌헨 위원회는 키미히에 대한 이전 제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했으며, 여러 가지 이유로 협상에서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로 알폰소 데이비스와 자말 무시알라와 계약 연장을 한 후, 클럽은 선수들의 큰 요구에 지쳤다"라며 "두 번째로 구단 관계자들은 수년간 키미히의 베스트 포지션이 미드필더인지 오른쪽 풀백인지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게다가 뮌헨 수뇌부들은 키미히가 큰 인기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키미히는 지인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에 제안됐지만, 두 클럽 모두 추가 협상을 거부하고 이적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레알과 리버풀이 영입을 거절하면서 키미히의 선택지는 줄어들었다.
세계적인 선수이기에 키미히를 원할 빅클럽이 적지 않겠지만 키미히의 요구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클럽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상황에 따라 뮌헨에 고개를 숙여 재계약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