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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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진심' KBO 73승 투수 켈리, 애리조나와 마이너 계약

기사입력 2025.03.02 16:44 / 기사수정 2025.03.02 16:44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켈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켈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5년 넘는 시간 동안 KBO리그 무대를 누빈 케이시 켈리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손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일(한국시간) "MLB.com 프로필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켈리가 애리조나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또 MLBTR은 "켈리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투수 중 조던 몽고메리, 라인 넬슨, 토미 헨리 등과 함께 투수진에서 경쟁을 펼칠 것이며, 올 시즌 애리조나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켈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켈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켈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켈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켈리는 2008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싱글A 시절이었던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줄곧 미국에서 뛰었다. 2012년, 2015년, 2016년, 2018년에는 빅리그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를 포함한 켈리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28경기(선발 12경기) 91이닝 2승 11패 평균자책점 5.44.

켈리는 2019년 LG 트윈스와 계약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선발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로서 팀 선발진의 한 축으로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켈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켈리는 통산 6시즌 163경기 989⅓이닝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남기면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9시즌을 시작으로 2023시즌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으며, 2023년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 11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1.59로 팀의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켈리에게 큰 고비가 찾아온 건 지난해였다. 켈리는 2024시즌 초반부터 상대 타자들의 공략에 고전했고,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고민을 거듭한 LG는 후반기 순위 경쟁을 위해 켈리를 떠나보내기로 했다. 7월 20일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영입했고, 이튿날 케이시 켈리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종료 후 LG 켈리의 고별식이 진행됐다.  LG 켈리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종료 후 LG 켈리의 고별식이 진행됐다. LG 켈리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종료 후 LG 켈리의 고별식이 진행됐다.  LG 켈리가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종료 후 LG 켈리의 고별식이 진행됐다. LG 켈리가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비록 켈리는 2024시즌 완주에 실패했지만, LG는 켈리를 그냥 떠나보내지 않았다. 7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이후 고별식을 진행했다. 팀 동료들은 물론이고 켈리도, 팬들도 눈물을 흘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내가 1991년부터 프로야구 생활을 시작했는데, 33년간 본 외국인 선수 중 켈리가 1등이다. 원래 1등이 벤헤켄(전 키움 히어로즈)이었는데 켈리로 바뀌었다"며 "인성이나 야구에 관한 생각, 팀을 향한 충성도, 친근함이 1등"이라고 말했다.

정들었던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 켈리는 "한국에서의 5년 반의 시간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들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도 잘 대해주셨고,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떠나기 전 등판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도 감사했고, 기분이 좋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켈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켈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수비를 마친 LG 선발투수 켈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수비를 마친 LG 선발투수 켈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아쉬움을 뒤로하고 미국으로 향한 켈리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과 계약했다. 특히 루이빌 베츠의 사령탑이 켈리의 아버지인 팻 켈리라 큰 관심을 모았다. 미국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com은 지난해 8월 8일 "팻 켈리가 프로 무대 정규시즌에서 그의 아이를 감독한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고, 케이시와 팻은 루이빌 배츠 역사상 최초의 '부자 듀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빅리그 복귀전이었던 2024년 8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는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다만 두 번째 등판이었던 8월 29일 애슬레틱스전에서는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신시내티를 떠난 켈리는 한동안 새 보금자리를 찾지 못했고,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다가 마이너 계약을 택했다. MLBTR은 "켈리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투수 중 조던 몽고메리, 라인 넬슨, 토미 헨리 등과 함께 투수진에서 경쟁을 펼칠 것이며, 올 시즌 애리조나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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