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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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은퇴 제안 거부", "주장 내놓고 벤치 가야"→뮌헨 이적설 활활 붙나

기사입력 2025.03.02 10:12 / 기사수정 2025.03.02 10:1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을 두고 여러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해리 케인이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난 뒤 손흥민이 미소를 잃었다며 그의 경기력 저하가 마땅한 파트너 사라진 뒤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흥민을 이제 벤치로 보낼 때라는 이야기도 등장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의 재계약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여름이든 계약이 종료되는 내년여름이든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 1일(한국시간) "손흥민에게 무슨 일이 잘못 일어난 걸까?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행복하지 않으며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1992년생 손흥민은 이번 시즌 동갑내기 모하메드 살라와 사뭇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과 살라 모두 각각 토트넘, 리버풀서 전설적인 존재로 평가 받고 있으나 이번 시즌 성적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살라는 올 시즌을 자신의 커리어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고 있으며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입지가 흔들리는 순간을 맞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0골 10도움을 기록하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EPL 통산 326경기에서 126골 71도움을 기록해 역대 11번째로 70골-70도움을 달성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기 영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다.



8년 연속 달성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 수 골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 시즌 손흥민의 성적은 표면적으로 나쁘지 않다. 프리미어리그 24경기에서 6골 9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구단 역사상 최다 도움(68개) 기록을 경신하며 대런 앤더튼을 넘어섰다. 

경기력 기복이 심했다. 부상과 체력 문제로 인해 결장하거나 경기 후반 교체되는 일이 늘어났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스타일은 손흥민과 잘 맞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가 요구하는 경기당 스프린트 횟수는 손흥민에게 큰 부담이 됐다. ESPN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부임 이전 3시즌 동안 손흥민은 경기당 평균 19회 스프린트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24.5회까지 증가했다.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의 얇은 스쿼드 속에서 체력 부담이 누적되며 경기력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ESPN은 "살라가 팀 핵심 선수임을 증명한 반면, 일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10년째를 맞이하는 가운데 여전히 팀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면서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문제로 영향을 받은 듯하다"고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부진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미소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ESPN은 "아마 가장 큰 우려는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가 웃지 않는다는 것일 수 있다"면서 "손흥민은 매우 헌신적인 프로 선수다. 손흥민은 팀의 집단적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꽤 오랫동안 미소를 짓지 않았고,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이번 시즌에는 손흥민이 언제 편안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었는지 기억 나지 않는다. 매우 걱정스럽다"며 "손흥민은 소란을 피우는 선수가 아니지만 선수 측에서는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감이 상당했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은 토트넘에게는 논리적 접근 방식이었으나 손흥민이나 팬들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고 손흥민이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이적을 원한다면 완벽한 마무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기길 원하고 있으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은퇴 제안을 거부하고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자신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은 토트넘에게 실망해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ESPN은 "손흥민은 케인을 가장 그리워할지도 모른다. 둘은 경기장 안팎에서 절친한 친구였다. 그들은 때때로 훈련을 위해 차를 같이 타고 이동했으며 한동안은 불과 몇 분 거리에 살았다"며 "케인이 2023년 뮌헨으로 이적한 건 다른 어떤 선수보다 손흥민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있다"고 두 사람의 관계를 조명했다.

'팀 토크'는 1일 손흥민을 벤치로 내리고 주장도 박탈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매체는 '2026년에 계약 종료되는 토트넘 핵심 선수 4명, 팔아야 할까, 남겨야 할까'란 제목의 기사에서 손흥민을 다뤘다.



손흥민 외엔 로드리도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등 두 명의 미드필더와 스페인 지로나에 임대된 브리안 힐이 거론됐다. 매체는 이 중 손흥민과 벤탄쿠르는 '잔류(Keep)'로 분류했다. 비수마와 힐은 '매각(Sell)'을 권유했다.

잔류는 곧 손흥민을 재계약하라는 의미다.

다만 조건이 붙었다. '팀토크'는 "현실적으로 토트넘이 이번 여름에 손흥민을 매각하더라도 상당한 금액을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를 데려가려는 팀들이 돈을 지불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손흥민은 오는 7월에 33세가 되고, 그의 전반적인 성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여전히 라커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토트넘 공격의 로테이션 멤버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 것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시즌 잔류한다는 가정 아래 그렇다고 했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은 주장직을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경기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며 '캡틴 손'의 리더십도 쓸모 없다고 했다.

지난 1월 토트넘과 1년 연장 옵션이 발표되면서 계약기간이 내년 6월로 늘어났으나 손흥민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 불이 붙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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