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FC 바르셀로나(스페인)는 왜 네이마르 재영입에 관심을 보였을까. 사업적인 명분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가오는 여름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대형 이적'이 예고되고 있다. 네이마르가 친정팀 FC바르셀로나로 돌아올 가능성이 언급됐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의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가 이를 주장했다.
그는 28일(한국시간) "여름이적시장에서 주목할 한 명을 뽑자면 네이마르다. 현재 바르셀로나 복귀가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네이마르의 꿈은 바르셀로나 복귀다. 그의 에이전트인 이스라엘 출신 피니 자하비는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과 친한 사이다. 간판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한지 플리크 감독 모두 자하비의 고객이다. 그는 이 둘을 바르셀로나로 합류시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네이마르는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원한다. 이를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구단이 영입하기 쉽도록 바르셀로나에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해 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1992년생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다. 주로 윙어 또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활약한다. 어린 시절부터 브라질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2009년 브라질 리그 명문 산투스 FC와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이 모습을 포착한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등번호 11번이었다. 당시 이적료는 5700만 파운드(약 1012억원)로 추정됐다. 이는 지금까지도 브라질에서 유럽 클럽으로 넘어갈 때의 역대 최고 이적료로 남아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 축구 인생 정점을 찍었다.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라리가, 스페인 FA컵까지 3개 대회를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며 '유러피언 트레블'이라는 신화를 작성했다. 바르셀로나는 2008-2009시즌에 이어 축구사 최초로 트레블을 두 번 해낸 구단이 됐다.
네이마르는 당시 발롱도르에서 3위를 기록하며 포디움에 들어갔다. 네이마르의 발롱도르 최고 순위다.
축구팬들은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 시절이 그의 최고였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순수 기량은 바르셀로나 시절보다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이 좋았을 수 있다.
하지만 부상이 압도적으로 많아 출전 경기 수가 대폭 감소했다. 바르셀로나에서 4시즌(186경기), PSG에서 6시즌(173경기) 뛰었는데 경기 수가 오히려 PSG 시절이 더 적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시절에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 트리오 중 하나인 MSN(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 시절 유럽을 폭격하며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끈 모습은 말 그대로 엄청났다.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는 발롱도르 3위 2회,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3위 1회, FIFPro 월드 베스트11 2회, UEFA 올해의 팀 1회, UCL 득점왕 1회, UCL 도움왕 2회 등 위대한 업적들을 세웠다. 네이마르의 모든 황금기가 바르셀로나에서 만들어졌다.
이런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언급됐다. 바르셀로나도 네이마르를 통해 얻을 긍정적인 면이 있다. 사업적인 효과다.
'디 애슬레틱'은 "바르셀로나는 불안정한 재정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네이마르가 자유 계약(FA)으로 합류하면 팀에 이득을 안겨줄 것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2025-2026 새로운 홈구장에서 공식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마르 같은 스타가 있으면 우선 개방되는 6만석을 가득 체울 수 있다"라며 "네이마르는 몇몇 영향력 있는 지지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 주장 하피냐와 친하고 유망주 라민 야말은 네이마르가 우상이다"라고 주장했다.
네이마르는 최고의 축구 스타다. 그가 바르셀로나에 재합류하면 분명 축구 팬들이 더 바르셀로나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이는 곳 매출로 연결될 수 있다. 또 구단 핵심 선수들과 친분이 있고 일부는 네이마르를 존경하고 있다. 선수단 사기 충전에도 도움을 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의 바르셀로나 이적이 순수하게 축구 차원에서 바르셀로나에 큰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매체는 "네이마르는 부상 이력이 상당히 많은 33살 선수다. 현재 플리크 감독은 높은 압박 전술을 사용한다. 36세 레반도프스키 조차 어려움을 겪는 이 전략에 네이마르가 문제없이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파브리지오 로마노 /스포츠키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