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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바이에른 뮌헨) 꿈 아니다! SON 재계약 거부→적당한 이적료 관건…'토트넘 탈출' 막기 어렵다

기사입력 2025.02.28 11:14 / 기사수정 2025.02.28 11:1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금까지와는 상황이 다르다. 적당한 이적료가 제시된다면 토트넘 홋스퍼 역시 이를 거절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독일 현지 매체들은 최근 손흥민과 바이에른 뮌헨의 연결 가능성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스페인 축구 매체 피차헤스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불안한 미래를 마주한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할 수 있다. 손흥민이 검토 중인 옵션 중 하나가 바로 뮌헨이다. 뮌헨은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다. 공격 강화 계획에 있어 손흥민이 적합한 자원"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토트넘이 손흥민을 쉽게 붙잡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건 토트넘이었다. 기존 계약이 2025년 6월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에게는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더 이상 손흥민을 붙잡아 둘 방법이 없다. 이제는 재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계약이 만료될 시 자유계약(FA)으로 손흥민을 풀어줘야 한다.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손흥민으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이번 여름에 무조건 판매해야 한다. 손흥민과 계약이 2026년 6월까지 연장됐음에도 손흥민의 이적설이 계속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토트넘의 바람과 달리 손흥민은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그를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기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더 이상 토트넘에서 뛸 생각이 아니라 이번 여름이든 내년 여름이든 토트넘을 떠날 계획이라는 것이다.

마침 손흥민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에 이어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 거론됐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5000만 파운드(약 913억원) 스타가 케인과 재결합 가능성 속에 뮌헨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며 "클럽의 주장이자 스타 윙어인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토트넘은 한국 선수가 FA로 떠나는 걸 막기 위해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여름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일부 프로리그 구단은 4200만 파운드(약 767억원)를 내놓을 의향이 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손흥민은 바이에른으로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리안츠 아레나(뮌헨 홈구장)에서 전 팀 동료인 케인과 함께 경기를 펼칠 예정"이라고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적료는 700억~750억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손흥민은 33세로 축구 선수로서는 노장에 가까운 나이다.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750억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30대 중반에 다다른 선수에게, 그것도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선수에게 지불하는 건 큰 부담이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현재 시장 가치는 약 580억 원으로 평가된다.

손흥민의 가치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단계여서 580억원도 비현실적이다. 향후 손흥민 몸값이 더 떨어질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마케팅 가치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2000만 유로(305억원) 안팎이면 그를 원하는 유럽 팀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바이에른 뮌헨이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토트넘 역시 이를 거절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했지만 이는 사실상 이적료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올여름 손흥민을 팔지 않으면 내년 여름에는 FA로 놓치게 된다.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리 없다.

일단 뮌헨은 손흥민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풋볼 팬캐스트는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32세 윙어를 영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바이엘 레버쿠젠에 내준 후 독일 최강팀이라는 지위를 굳건히 하고자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며 뮌헨도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영혼의 단짝인 해리 케인이 활약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케인은 손흥민과의 재회를 공개적으로 희망한 바 있다.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하며 역대 최다 득점 콤비 기록을 세웠다.

케인은 지난해 12월 "손흥민과의 관계는 특별하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분데스리가에서도 함께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당시 독일 매체 '아벤트 차이퉁'은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손흥민과 재회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빌트 역시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한다면 케인과의 호흡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뮌헨은 공격진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어 손흥민이 적합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손흥민은 이미 독일 무대 경험이 있다. 그는 함부르크SV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며 독일 분데스리가에 완벽히 적응했던 경험이 있다. 독일어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어 새로운 환경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팀토크도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다. 뮌헨에 필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며 이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를 손흥민의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에제는 빠른 발과 드리블 능력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어 토트넘의 공격진을 재정비할 수 있는 카드가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토트넘이 대체자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도 이적 의사를 굳힌다면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아 둘 카드가 마땅치 않다. 뮌헨이 적정 이적료를 지불하고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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