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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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2R 지명→KS 출전→방출…독립리그 향한 내야 유망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기사입력 2025.03.01 12:42 / 기사수정 2025.03.01 12:42

1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 2회초 1사 키움 신준우가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 2회초 1사 키움 신준우가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 시즌을 끝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떠난 내야수 신준우가 독립야구단 용인 드래곤즈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석원 용인 드래곤즈 구단주는 최근 "신준우 선수가 지난해 키움에서 방출된 이후 올해부터 용인 드래곤즈와 함께하고 있으며, 유격수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2001년생 내야수 신준우는 대구수창초-경운중-대구고를 졸업한 뒤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7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프로 데뷔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내야진 고민을 안고 있던 키움은 신준우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신준우는 부상 때문에 데뷔 첫 해를 통째로 날렸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오른 무릎을 다치면서 장기간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1군에서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그래도 신준우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키움의 주전 유격수였던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2020시즌 종료 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떠나면서 유격수 경쟁이 치열해졌다. 2021시즌을 앞두고 김휘집(NC 다이노스), 김주형 등과 함께 신준우도 자주 언급됐다.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1사 1,3루 키움 신준우가 기습 번트로 타점을 올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1사 1,3루 키움 신준우가 기습 번트로 타점을 올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신준우는 2021시즌 56경기에 출전해 42타수 7안타 타율 0.167 4타점 출루율 0.280 장타율 0.238을 올렸으며, 이듬해에는 76경기 43타수 6안타 타율 0.140 출루율 0.288 장타율 0.209를 마크했다. 주로 경기 중후반에 교체 투입돼 팀의 내야 수비를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탰다.

신준우는 2021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2022시즌에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2022년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 5타수 2안타 타율 0.400 2타점 1볼넷으로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해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실책 3개를 범하는 등 흔들리기도 했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큰 무대를 경험한 신준우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큰 경기를 경험하면서 한 단계 성장한 신준우를 향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신준우는 2023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해 7월 왼쪽 삼각인대 손상으로 이탈하면서 24경기 18타수 2안타 타율 0.111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회는 점점 줄어들었고, 김휘집이 시즌 도중 NC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김태진, 이재상, 김병휘 등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신준우는 결국 지난해 10월 7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2사 키움 유격수 신준우가 SSG 최지훈의 내야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2사 키움 유격수 신준우가 SSG 최지훈의 내야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신준우는 지난달 창단한 신생 독립야구단 용인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었다. 용인 드래곤즈는 지난해 11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12월 초 승인을 받았다. 이후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GBSA)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2024시즌 종료 후 해체된 파주 챌린저스를 대신해 새롭게 올해 제8구단으로 리그에 합류하게 됐다.

신준우를 바라보는 코칭스태프의 생각은 어떨까. 최기문 용인 드래곤즈 감독은 "수비만 보면 지금 당장 프로에 가더라도 손색이 없는데, 타격에서 툴이 많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키움에서 방출된 것 같다"며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선수 본인과 계속 얘기하고 있으며, (신준우가) 많이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준우가 독립리그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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