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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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국민타자 칼 빼 들었다! 귀국 4일 전 일부 '충격 2군행' 예정…"베어스 야구 독기 사라졌다" 통탄 [미야자키 현장]

기사입력 2025.02.28 06:44

과거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였던 민병헌, 이종욱, 최주환이 스프링캠프 야간 훈련을 소화하던 장면. 두산 베어스
과거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였던 민병헌, 이종욱, 최주환이 스프링캠프 야간 훈련을 소화하던 장면.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눈에 불을 켜고 야간에 홀로 나와 스윙하던 그런 독기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

오랜 기간 두산 베어스에 몸담았던 한 구단 관계자의 통탄이다. 

두산이 스프링캠프 막판 거친 태풍 한가운데 들어섰다. 지난 27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0-9 영봉패가 결정타였다. 단순히 실력에서 밀린 결과가 아니었다. 기본기와 실책, 그리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 모든 면에서 두산 베어스답지 않은 야구가 1회부터 9회까지 이어졌다. 

201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던 두산 베어스 야구는 이런 야구가 아니었다. 빈틈 없는 수비와 될 때까지 하는 독기 서린 스윙, 그리고 너나 나나 할 것 없는 어쩌면 너무 이기적이란 말을 들을 만큼 치열한 경쟁 분위기가 진짜 두산 베어스 야구였다. 

하지만, 현재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분위기는 예전과 너무나도 동떨어졌단 게 현장의 분명한 시선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짜 독해졌다. 이미 미야자키 캠프 입성 때부터 젊은 선수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계속 날렸던 이 감독은 이제 행동으로 옮겨 칼을 빼 들었다. 

과거 두산 베어스에 몸 담았던 고영민이 스프링캠프 야간 훈련을 소화하던 장면. 두산 베어스
과거 두산 베어스에 몸 담았던 고영민이 스프링캠프 야간 훈련을 소화하던 장면. 두산 베어스


과거 두산 베어스에 몸 담았던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야간 훈련을 소화하던 장면. 두산 베어스
과거 두산 베어스에 몸 담았던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야간 훈련을 소화하던 장면.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취재에 따르면 두산은 3월 4일 귀국 날짜에서 4일을 앞두고 일부 선수단을 미야코지마 퓨처스팀 스프링캠프로 보낼 예정이다. 또 주말 경기를 앞두고 퓨처스팀에서 일부 선수가 올라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과 구단 내부 기준까지 올라오지 않은 선수들에게 가차 없는 일시 퇴장 명령이 내려진 셈이다. 

사실 두산은 과거 스프링캠프에서 그저 재밌게 즐기는 팀 분위기가 아니었다. 매일 선수단 숙소에선 야간 주차장과 야외 운동 공간으로 나와 밤을 잊고 스윙을 하는 선수들로 가득했다. 그렇게 자진해서 야간 훈련을 한 이유는 단 하나 야구를 정말 잘하고 싶어서였다. 이미 그런 습관이 몸에 밴 선배들을 보면서 후배들이 그 문화를 다시 이어갔다. 하지만, 지금 두산엔 그런 문화가 아예 사라진 지 오래다. 

이승엽 감독을 포함한 현장 스태프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최대한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이끌었다. 하지만, 실전 경기가 열리는 일본 스프링캠프는 1차 캠프와는 다른 무대다. 서로가 서로를 꺾고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냉정한 시험대다. 하지만, 미야자키 캠프에서도 호주 캠프와 같은 느슨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 결과 전혀 베어스 야구답지 않은 야구가 27일 소프트뱅크전 내내 펼쳐졌다. 

그간 간접적인 말로만 젊은 선수단에게 경고를 날렸던 이 감독도 이제는 가차 없이 행동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이 감독은 고만고만한 선의의 경쟁보다는 한 명이 두각을 보이는 독기 어린 경쟁을 원한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당연한 주전 통과권은 이제 없다. 엄청난 기회가 찾아왔음에도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지독한 독기를 보이는 선수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이번 일부 선수단의 충격 2군행이 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두산 베어스가 미야자키 캠프 귀국 4일을 남고 일부 선수단 2군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미야자키 캠프 귀국 4일을 남고 일부 선수단 2군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미야자키 캠프 귀국 4일을 남고 일부 선수단 2군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미야자키 캠프 귀국 4일을 남고 일부 선수단 2군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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