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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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탈로 고생했는데 153km/h 직구 쾅!…KIA 올러, '대박' 느낌 솔솔 [오키나와 리포트]

기사입력 2025.02.26 18:45 / 기사수정 2025.02.26 18:45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의 한국 무대 첫 실전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컨디션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빼어난 구위를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이범호 감독은 26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팀 오전 훈련을 지켜본 뒤 "올러가 전날 연습경기에서 세게 던지더라. 며칠 전 배탈이 났었기 때문에 '저렇게 세게 안 던져도 되는데' 싶었다"고 웃은 뒤 "확실히 구위, 변화구 구사 모두 괜찮았다. 차근차근 한국 야구에 잘 적응하면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러는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KIA가 1-3으로 뒤진 5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섰다. 6회까지 2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막아내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올러는 6회초 1사 후 심우준을 상대할 때 풀카운트에서 주무기로 알려진 슬러브를 구사,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크게 휘어져 나가는 궤적과 볼 끝의 움직임이 날카로웠다.

스피드도 인상적이었다. 올러는 최고 구속 153km, 평균 구속 151km의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한화 타선을 윽박질렀다. 슬러브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등 다른 변화구들도 구사하면서 21개의 공을 던졌다. 



올러는 등판 직후 현장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가운데 투구했음을 밝혔다. 지난 23일 배탈 증세로 고생하면서 25일 예정됐던 등판에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올러는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면서 한화를 상대로 KIA 입단 후 첫 실전 마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컨디션 악화로 고생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진 투구를 보여줬다. 

올러는 "이틀 전 배탈 증세를 겪었다. 24일 푹 쉬었는데 다행히 상태가 좋아져서 25일에 예정대로 던지겠다는 의사를 코칭스태프에 밝혔다"며 "시즌 때도 이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컨디션이 100%가 아닐 때도 부상만 없다면 게임에 나가서 싸워야 한다는 게 내 신념이다"라고 강조했다.

올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진행된 KIA의 1차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실전 등판 2주 전부터 직구 최고구속 149km를 찍으면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올러는 실전에서도 평균 구속 150km 초반대 직구와 확실한 위닝샷인 슬러브의 위력을 마음껏 뽐냈다. 향후 시범경기, 정규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지만 현재까지의 모습만 놓고 보면 '효자 외인'의 향기가 물씬 느껴진다.

KIA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비롯해 올러, 양현종, 윤영철로 이어지는 개막 1~4선발이 이미 확정된 상태다. 오는 6월에는 이의리가 팔꿈치 수술 후 회복 및 재활을 마치고 1군 복귀 예정이다. 김도현, 황동하 등 5선발 경쟁 선수들까지 선발투수진 뎁스가 탄탄하다.

KIA는 이 때문에 네일이 2024 시즌의 활약을 이어가고 올러가 순조롭게 KBO리그에 적응한다면 충분히 2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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