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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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충성 당원의 충격 뒤통수, 22년 정 다 사라졌나…레알 마드리드와 4년 공짜 이적 쾅

기사입력 2025.02.26 07:39 / 기사수정 2025.02.26 07:3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리버풀의 '로컬 보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결국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한 모양새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재계약 문제를 두고 입 한 번 뻥긋하지 않았던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과 4년 계약을 맺는 것에 대해 구두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는 2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2025년 6월 30일 리버풀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사실상 영입했다고 간주하고 있다"며 "양측은 4년 계약을 두고 구두 합의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매체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의 홈구장)에서는 이 이적에 대해 낙관적이며, 반드시 이뤄질 이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레알 측에서 알렉산더-아놀드 영입을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8년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난 알렉산더-아놀드는 그가 6세가 되던 2004년 리버풀 유스팀에 입단해 축구를 시작했고, 유스팀에서만 12년을 머물다 2016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프로에 데뷔하기 전 팀을 옮기는 선수들이 많다는 걸 생각하면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줄곧 리버풀 유스팀에 머물렀던 알렉산더-아놀드의 경우는 흔치 않게 느껴진다.



알렉산더-아놀드는 프로 데뷔 후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곧바로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의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 그는 리버풀이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PL) 우승, 2021-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이름을 날렸다. 

프로 데뷔 3~4년 차의 퍼포먼스라기에는 믿기지 않는 수준이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2019-20시즌 수비수로는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수비수 최다 어시스트(13개)를 기록하면서 그해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와 올해의 팀,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와 UE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등 커리어 초반부터 엄청난 기세로 온갖 상을 휩쓸었다.

그러나 꾸준히 리버풀의 핵심으로 여겨질 줄 알았던 알렉산더-아놀드의 입지는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하면서 달라졌다. 알렉산더-아놀드 본인의 경기력이 이전보다 떨어진 것도 있었지만, 슬롯 감독은 클롭 감독처럼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중책을 맡기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를 중시해야 하는 슬롯 감독의 전술은 알렉산더-아놀드의 단점을 부각시켰다.



알렉산더-아놀드의 마음도 이미 뜬 듯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같은 시기에 계약이 끝나는 버질 판데이크나 모하메드 살라가 재계약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과 달리 재계약과 관련한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들리는 소식은 그가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는 내용이었다.

'카데나 세르'는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으며, 레알은 그의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고, 다음 시즌 레알로 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버풀은 이미 21세의 코너 브래들리에게 기회를 주기 시작했으며, 브래들리는 알렉산더-아놀드가 떠난 뒤 리버풀의 주전 라이트백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리버풀도 알렉산더-아놀드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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