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24일 요미우리 2군전에서 첫 실전 등판을 소화해 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드디어 첫 실전 투구에서 베일을 벗었다. 어빈은 최고 구속 150km/h에 육박하는 강력한 속구로 일본 타자들을 압도했다. 거기에 13구 승부 끝에 스위퍼까지 구사해 루킹 삼진까지 이끄는 승부욕도 선보였다.
어빈은 24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은 김민석(좌익수)-전다민(우익수)-오명진(2루수)-추재현(지명타자)-박지훈(1루수)-이유찬(유격수)-임종성(3루수)-박민준(포수)-조수행(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웠다.
두산 선발 마운드에 오른 어빈은 1회 말 선두타자 마스다에게 사구를 내주면서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어빈은 후속타자 코바야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이끌면서 2루 도루 아웃 상황까지 이끌었다. 어빈은 시게메부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2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어빈은 선두타자 티마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후속타자 와카바마시까지 초구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순항했다.
하지만, 어빈은 후루프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를 맞은 뒤 키타에게 볼넷을 허용해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다. 득점권 위기에서 만난 이지즈카는 끈질겼다. 어빈은 이지즈카와 무려 13구 승부 끝에 스위퍼를 통한 루킹 삼진으로 실점을 막았다. 어빈은 3회 말 수비 전 최승용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어빈은 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0km/h 속구와 싱커, 그리고 커브, 스위퍼 등을 섞은 어빈은 연이은 헛스윙을 이끈 강력한 속구와 싱커 구위를 자랑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24일 요미우리 2군전에서 첫 실전 등판을 소화해 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24일 요미우리 2군전에서 첫 실전 등판을 소화해 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경기 뒤 만난 어빈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다른 유니폼을 상대하는 첫 실전 등판이라 기분 좋았다. 초반 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못 가져왔는데 커맨드에 큰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추운 날씨 때문에 원래 던질 수 있는 최고 구속이 나오지 않았지만, 속구만 던지겠단 생각으로 오늘은 속구만 많이 던졌다"라고 첫 실전 소감을 전했디.
앞선 소감처럼 어빈은 이날 2이닝 동안 속구 위주의 투구를 계획했다. 실제로 커브와 스위퍼의 경우 총합 4개 구사에 불과했다. 하지만, 어빈은 마지막 상대 타자였던 이지즈카와 13구 승부 끝에 스위퍼를 구사하는 승부욕을 보이기도 했다.
어빈은 "마지막 공은 스위퍼였다. 개인적으로 연습경기라도 테스트만 하는 게 아니라 이기려고 한다. 상대 타자 스윙에 따라 구종을 선택하려고 한다. 아직 모든 구종을 다 보여주긴 이르고 조금씩 나중에 더 보여드리겠다. 다음 경기 때는 커브를 더 던지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어빈보다 앞서 첫 실전을 치른 잭 로그도 2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기에 더 만족스러운 하루가 됐다. 같은 좌완인 어빈과 로그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어빈은 "로그 선수의 경우 몇 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라 같은 팀에서 이렇게 선의의 경쟁을 한다는 자체가 매우 즐거운 일이다. 당연하게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로그 선수가 앞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기에 오늘 나도 투구 내용에 완벽하게 만족하지 않는다. 그래도 앞으로 점차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첫 실전을 잘 마무리한 어빈은 다가오는 주말 미야자키 구춘대회 경기에서 두 번째 실전 등판을 치를 전망이다. 과연 어빈이 리그 최강 1선발이라는 기대치답게 준수한 투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두산은 24일 요미우리 2군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어빈(2이닝)을 시작으로 홍민규(1이닝)-최승용(2이닝)-김명신(1이닝)-박정수(1이닝)-박지호(1이닝)-최종인(1이닝)이 상대 타순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두산 팀 타선이 총 6안타 무득점 빈공에 그치면서 무승부로 이어졌다. 팀 타선에선 오명진, 이유찬, 조수행이 모두 멀티히트 경기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24일 요미우리 2군전에서 첫 실전 등판을 소화해 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24일 요미우리 2군전에서 첫 실전 등판을 소화해 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사진=미야자키, 김근한 기자/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