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가운데)은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다저스 소속 첫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출루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는 유격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슈퍼 유틸리티로서 가치를 증명했다. 연합뉴스 AP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지금 당장 말할 수 있다. 김혜성(LA 다저스)은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와 플래티넘 글러브를 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83경기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미겔 로하스는 김혜성의 성공을 확신했다. 팀 동료로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손발을 맞춘 지 이제 2주가 지났지만, 그는 확신한 듯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로하스는 24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김혜성을 언급했다. 로하스는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김혜성의 적응을 돕고 있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도 김혜성과 함께 수비 훈련을 진행하며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로하스는 김혜성의 잠재력을 칭찬했다. 미래 골드글러브와 플래티넘 글러브를 받을 수 있다며 극찬했다. 연합뉴스 AFP
김혜성은 다저스 내 체지방률이 가장 적을 만큼 철저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수주에서 재빠른 움직임을 보이려 한다. 수비에서는 내외야를 오가는 슈퍼 유틸리티를 꿈꾸고 있으며 주루에서는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를 혼란에 빠뜨리려 한다.
매체는 "김혜성은 다저스 기대만큼 유격수와 3루수, 외야수를 맡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발전할 수 있을까. 아니면 잠재적 수비 단점 탓에 2루수에 그칠까"라고 썼다. 그리고 이 질문에 관해 베테랑 로하스에게 김혜성의 성장 가능성을 물었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다저스 소속 첫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출루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는 유격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슈퍼 유틸리티로서 가치를 증명했다. 연합뉴스 AP
질문을 들은 로하스는 김혜성의 성공을 확신했다. "지금 당장 말할 수 있다. 김혜성은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와 플래티넘 글러브를 받을 수 있다"며 "정말 플레이를 잘하고, 운동 신경이 발달한 것 같다. 더블 플레이도 문제없다. 화려하지 않지만, 공을 잡는 등 플레이를 잘한다. 흥분된다. 김혜성은 특별한 일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얘기했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다저스 소속 첫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출루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는 유격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슈퍼 유틸리티로서 가치를 증명했다. 연합뉴스 AP
김혜성의 수비력을 높게 평가하는 대목이다. 골드글러브는 각 리그에서 포지션별 가장 우수한 선수 한 명과 멀티 플레이어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선수에게 주어진다. 2023시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그 사례다. 플래티넘 글러브는 조건이 더욱 까다롭다. 각 리그에서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진다. 최고의 수비수만이 수상 영광을 누릴 수 있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가운데)은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다저스 소속 첫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출루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는 유격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슈퍼 유틸리티로서 가치를 증명했다. 연합뉴스 AP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의 유틸리티 능력에 많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범경기 기간 내야수는 물론, 외야수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실제 김혜성은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에서 대타로 교체 출전해 유격수와 중견수를 모두 맡아 존재감을 뽐냈다. 타석에서는 다저스 데뷔 첫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다양한 옵션이 있다. 김혜성이 2루수를 맡을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제임스 아웃맨과 앤디 파헤스는 중견수에서 경쟁하고 있다. 토미 현수 에드먼도 그곳에서 뛸 수 있지만, 중견수로 나설 수 있는 또 다른 왼손 타자 옵션(김혜성)이 있다"며 "실험을 통해 다른 포지션에서 얼마만큼 편안함을 느끼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다저스 소속 첫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출루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는 유격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슈퍼 유틸리티로서 가치를 증명했다. 연합뉴스 AP
김혜성은 "모두가 환영해줬기에 적응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모두가 내게 잘해주고 있다"며 "다만, 결과를 좀 더 보여주고 싶다. 다저스타디움에서 뛸 준비가 됐다는 걸 보여줄 것이다"고 얘기했다.
매체는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로 이적한 오른손 투수 사사키 로키가 다저스 캠프 내 가장 큰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오고 있지만, KBO리그에서 골든글러브를 4번이나 수상한 능숙한 수비를 지닌 유틸리티 김혜성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며 김혜성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가운데)은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다저스 소속 첫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출루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는 유격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슈퍼 유틸리티로서 가치를 증명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AP, AF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