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경기, KB손해보험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연승 행진을 '8'로 늘렸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3 25-20)으로 승리하면서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8연승을 질주했다.
대전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3위 KB손해보험은 시즌 성적 20승10패(승점 56점)로 2위 대한항공(19승11패·승점 57점)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무기력하게 패배한 5위 삼성화재의 시즌 성적은 10승20패(승점 34점)가 됐다.
KB손해보험은 사령탑 교체, 홈구장 폐쇄 등으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봄배구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섰다. 특히 임시 홈구장인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전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경민불패'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이제 2위 탈환까지 넘보고 있는 KB손해보험이다.
이날 KB손해보험에서는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렸고, 황경민과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각각 13점, 12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에서는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가 양 팀 최다인 21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1(26-24, 28-30, 25-20, 25-17)로 승리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4세트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1(26-24, 28-30, 25-20, 25-17)로 승리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4세트 KB손해보험 비예나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B손해보험은 1세트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세트 15-13에서 황경민의 백어택과 비예나의 퀵오픈, 야쿱의 서브 에이스로 3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21-17에서 비예나의 백어택과 야쿱의 퀵오픈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23-17에서 삼성화재에 3점을 내주면서 3점 차로 쫓겼지만, 야쿱의 퀵오픈과 비예나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마감했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2세트의 승자도 KB손해보험이었다. 2세트 20-20에서 차영석이 속공으로 KB손해보험에 점수를 안겼고, 21-20에서 파즐리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화재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은 KB손해보험은 24-23에서 비예나의 퀵오픈으로 2세트를 매듭지었다.
그 흐름은 3세트까지 이어졌다. 3세트 16-17로 지고 있던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오픈으로 균형을 맞춘 뒤 김정호의 범실로 리드를 가져왔다. 여기에 야쿱의 서브 에이스, 파즐리의 범실이 나오면서 20-17로 달아났고, 20-18에서 황경민의 퀵오픈과 비예나의 연속 오픈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삼성화재는 배상진의 서브 범실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23-19에서 황경민이 오픈으로 점수를 따내면서 KB손해보험에 매치 포인트를 안겼고, 파즐리의 블로킹 이후 24-20에서 황경민이 퀵오픈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8연승과 함께 5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한 KB손해보험은 나흘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6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삼성화재는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 KB손해보험 황경민이 레오나르도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경기,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0(25-23,25-23,25-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B손해보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