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과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연달아 결승에 오른 뒤 모두 안세영(삼성생명)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가 호주 오픈(슈퍼 500)에서 톱시드를 받았다.
야마구치가 톱시드에 배정된 것은 지난 2017년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호주 오픈에는 '디펜딩 챔피언'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2위 왕즈이(중국)가 참가하지 않는다. 안세영과 왕즈이의 존재 때문에 3인자의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야마구치로서는 지난 5월 태국 오픈(슈퍼 500)에 이어 이번 호주 오픈이 우승을 맛볼 절호의 기회나 다름없는 셈이다.
스포츠 매체 '마이켈'은 10일(한국시간) "야마구치 아카네가 9년 만에 호주 오픈 톱시드로 복귀한다"며 "야마구치는 2017년 오쿠하라 노조미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지 9년 만에 2026 호주 오픈 톱시드로 돌아온다. 야마구치는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패하고 며칠 만에 시드니에 왔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고 전했다.
'마이켈'은 야마구치가 지난 5주 동안 네 번의 결승전에 진출했을 정도로 최근 활약이 좋고, 특히 지난달 17일 태국 오픈 우승에 이어 최근 싱가포르 오픈과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부상을 극복하고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야마구치는 올해 초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천위페이에게 잠시 3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태국 오픈 우승으로 3위를 되찾은 뒤 줄곧 좋은 흐름을 유지 중이다.
야마구치는 호주 오픈에서도 이 흐름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상위 10명 중 호주 오픈에 참가하는 선수가 야마구치 외에는 푸살라 신두(인도·세계랭킹 10위)와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세계랭킹 8위)이 유이하다.
'마이켈'은 "초추웡이 최근 저조하기 때문에 호주 오픈에서 야마구치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선수는 신두"라며 야마구치가 신두를 꺾는다면 호주 오픈 우승까지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야마구치는 싱가포르 오픈에 이어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에서도 '자연재해' 같은 안세영을 만나 연달아 패했다.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전패를 당한 것이 야마구치에게는 아쉬운 결과다. 호주 오픈은 야마구치로서도 싱가포르 오픈과 인도네시아 오픈 준우승의 아픔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