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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860m 낭떠러지서 추락→'가슴철렁' 대형사고 나올 뻔…"생사 걸린 순간" 美 사이클 선수, '투르 드 프랑스' 중 역대급 참사 면해 "안전망이 살렸다"

기사입력 2026.07.27 17:20 / 기사수정 2026.07.27 17:2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세계 최고의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비스마리스 어 바이크' 소속 미국 사이클 선수 제프 쿠스가 알프 뒤에즈 내리막 구간에서 방호벽과 충돌한 뒤 절벽 아래로 떨어질 뻔했다. 안전망이 쿠스의 몸을 지탱하면서 가까스로 대형 사고를 피했다.

영국 더선은 27일(한국시간)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선수 쿠스가 절벽 끝에서 떨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를 가까스로 모면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주말 열린 대회 제20스테이지 막판에 발생했다.

쿠스는 당시 선두권에서 달리며 스테이지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코너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자전거 바퀴가 도로 가장자리 방호벽에 스치면서 균형을 잃었다.

쿠스는 코너를 돌기 위해 페달링을 멈춘 상태였다. 자전거가 방호벽에 닿자 급격히 흔들렸고, 왼발을 바닥에 짚으며 간신히 몸을 지탱하려 했다. 하지만 속도를 완전히 줄이지 못한 채 낮은 콘크리트 벽 위를 미끄러졌다.



벽 너머에는 가파른 낭떠러지가 있었다.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북부 접경 지역 알프 뒤에즈는 해발 1860m에 이르는 산악지대다.

다행히 도로 가장자리에 설치된 붉은색 안전망이 쿠스의 몸을 지탱했다. 쿠스는 그물에 걸린 뒤 울타리와 충돌하며 멈춰 섰다.

안전망이 없었다면 절벽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3~4m 더 주행하다가 미끄러졌더라면 낭더러지 추락사라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TNT스포츠 해설위원 맷 스티븐스도 당시 상황을 "생사가 걸린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쿠스는 몇 초 동안 그 자리에 앉아 상태를 확인했다. 곧바로 몸을 일으킨 뒤 다시 자전거에 올라 레이스를 이어갔다.

쿠스는 앞선 터널 구간에서도 한 차례 충돌 사고를 당했다. 첫 사고로 잃은 시간을 만회하려고 속도를 높였고, 결국 코너를 잘못 판단하면서 절벽 추락 위기까지 맞았다.



두 차례 사고를 겪은 쿠스는 다리와 팔꿈치에서 피를 흘린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쿠스는 "조금 무서웠다. 집에서 경기를 보고 있었을 아내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이것이 레이싱"이라며 "경기 결과와 내가 보여준 경기력에는 만족한다. 정말 의미 있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선 "긴장한 나머지 코너를 조금 잘못 판단했다. 처음에는 터널에서 사고가 났고, 이후에는 잃어버린 시간을 너무 많이 만회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쿠스는 이날 두 차례 사고에도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은 투혼을 인정받아 스테이지 최고 공격적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투혼상'을 받았다.

그러나 경기 후에는 황당한 악재까지 이어졌다.

쿠스는 지정된 구역이 아닌 곳에 쓰레기를 버린 행위가 두 차례 적발됐다. 이에 따라 1500스위스프랑(약 270만원)의 벌금과 국제사이클연맹 포인트 75점 삭감, 1분의 시간 페널티를 받았다.


사진=더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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