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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아, 먼저 나갈게' EPL 173도움 월클 MF, 맨시티 커리어 끝났다…과르디올라 "그동안 감사했다" 작별 암시

기사입력 2025.02.22 13:50 / 기사수정 2025.02.22 13:5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했던 또 한 명의 스타 케빈 더 브라위너 역시 맨체스터 시티 생활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2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33세 스타 케빈 더 브라위너가 레알 마드리드전서 벤치에 앉은 이유가 부상 때문이 아니라고 인정했다"며 "과르디올라는 더 브라위너가 한 일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그의 맨시티 커리어가 끝났음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더 브라위너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90분 내내 벤치를 지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6강 진출을 위해 레알을 무조건 이겨야 했던 경기에서 지금까지 공격진 에이스로 활약했던 더 브라위너를 기용하지 않는 선택을 내렸다. 맨시티는 레알에 1-3으로 패하면서 1, 2차전 합계 스코어 3-6으로 져 탈락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는 84분을 뛰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인해 나오지 못했을 거라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가 부상 때문이 아니었다고 직접 밝히면서 더 브라위너의 맨시티 생활이 끝난 것 아니냐는 의견 쪽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더 브라위너가 결장한 이유에 대해 과르디올라는 "내 결정이었다. 더 브라위너는 여전히 중요한 경기에서 뛸 수 있는 선수다. 홈에서 레알을 상대로 뛰었다. 물론 출전할 수 있다"며 "나와 더 브라위너의 관계는 탁월하다. 그가 나와 팀, 그리고 모두를 위해 해준 일에 대해 충분히 감사하다. 하지만 그저 내 결정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난 보통 더 브라위너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도 왜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내가 선발로 내보내든 교체로 내보내든 결정하면 선수들은 내게 이유를 묻지 않는다. 그냥 내가 본 것에 따라 결정한 것 뿐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고,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절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며, 화가 난 적도 없다"고 개인적인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선수로 지금처럼 경기해야 한다면 더 많은 통제력을 필요로 한다. 왜 그런지는 말하지 마라. 개인적인 문젝가 아니다. 내가 결정을 내리는 것이고 그게 전부다. 그 이상은 아니다"라고 더 브라위너의 결장은 온전히 자신의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과르디올라의 발언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더 브라위너가 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날 거라는 우려에 무게를 더했다. 더 브라위너의 계약은 6월에 만료될 예정"이라며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1군에서 408경기에 출전해 105골을 넣고 173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6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포함해 총 1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며 맨시티에서 위대한 업적을 일군 더 브라위너도 팀을 떠날 때가 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더 브라위너는 1991년생 미드필더로 맨시티, 그리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맨시티 왕조를 건설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커뮤니티 실드 우승 3회 등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 2회,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 2회 수상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도움왕은 무려 4회 차지했으며 맨시티 올해의 선수 역시 4회 수상하면서 맨시티 레전드에 이미 등극했다.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한 더 브라위너는 지난 시즌부터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체적 능력 하락을 겪었다. 많은 경기에 결장했고, 계약 기간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재계약 소식도 쏙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나 미국 MLS 진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더 브라위너가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서 벤치에만 90분 내내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온 것이다.

이는 아무리 위대한 선수라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 더 브라위너와 같은 또래인 손흥민도 기량 저하로 토트넘에서 방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지만 나이 든 선수가 몸 담았던 소속팀을 떠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손흥민과 동갑내기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도 재계약 여부가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세 선수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나게 된다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했던 한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것이 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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