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레전드 대우가 부족한 곳은 리버풀도 마찬가지다.
리버풀이 팀 내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했지만, 그 내용이 살라 측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손흥민과 함께 올해 6월 소속팀과 계약기간이 끝나 거취 문제로 비교 주목받은 살라가 리버풀에 배신감을 느낀다는 후문이다.
살라는 현재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과의 계약 연장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는 그의 미래를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으며,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리버풀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안필드워치'는 20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전했다.
매체는 "안필드에서 살라의 미래는 날이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있다. 경기장에서는 여전히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그의 거취를 둘러싼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리버풀에서 활약한 동안, 살라는 이번처럼 클럽을 떠날 가능성이 높았던 적이 없었다. 현재 계약이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되기 때문에 그는 이제 몇 달 후면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살라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살라에게 긴급하게 재계약을 제안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구단은 계속해서 우물쭈물하며 살라의 요구를 수락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태도가 지속된다면 긍정적인 결말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집트 출신의 저명 기자 아흐메드 아타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살라와 리버풀의 현 상황을 전했다. 아타 기자는 유명 축구 잡지 'GOAL 아랍'의 편집장을 역임한 바 있는 공신력 높은 기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타는 이 인터뷰를 통해 "최근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리버풀은 살라에게 단 한 차례밖에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 않았다. 아마 한 달 전이나 한 달 반 전쯤이었을 거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제안은 살라가 현재 받고 있는 급여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동일한 수준도 아니고, 더 높은 금액도 아니었다"라며 리버풀의 제안이 살라 측의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타는 또한 "솔직히 말하면, 놀랐다. 이번에는 살라 쪽에서도 이런 문제를 공개적으로 말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느껴진다. 살라는 엄청난 재능과 뛰어난 경기력, 그리고 팀에 대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적어도 현재 받는 급여와 동일한 수준은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놀랍게도, 리버풀이 최근 제시한 제안이 현재 그의 급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솔직히 리버풀 보드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안필드워치는 아타 기자의 말을 전하면서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리버풀이 살라에게 제안한 계약은 상당히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다. 모욕적인 수준이다. 살라는 현재 받는 급여만큼은 물론, 오히려 인상된 연봉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그가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경우 연봉 인상은 확실한 상황이다. 리버풀은 살라의 재능과 현재 절정에 오른 경기력을 고려해 마땅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살라는 현재 발롱도르를 수상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시즌 중 하나를 보내고 있는 선수다. 리버풀이 살라의 미래를 확실히 정리하지 않는다면, 분명 후회하게 될 것이다.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의견을 덧붙였다.
안필드워치의 주장대로, 살라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그가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할 정도다. 그는 리버풀 공격진의 핵심이며, 이번 시즌에도 엄청난 득점력과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현재 리그에서 26경기에 출전하며 24골 15어시를 기록하며 득점 수, 도움 수 모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단이 그의 연봉을 삭감하는 방향으로 계약을 제안한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살라는 현재 리버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며, 그의 이적이 현실화된다면 팀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다. 특히, 유럽 주요 리그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여러 구단들이 살라에게 높은 연봉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리버풀이 그를 잃게 된다면, 이는 단순한 전력 손실이 아니라 클럽의 명성과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리버풀이 단순히 재정적인 이유만으로 핵심 선수를 잃게 된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구단 운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살라는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수이며, 그를 잃는다면 리버풀의 경쟁력은 크게 약화될 것이다.
리버풀의 경영진이 살라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적절한 조건을 제시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리버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살라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