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김태균 퓨처스팀 감독이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퓨처스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KT 위즈
(엑스포츠뉴스 기장, 최원영 기자) 초석부터 잘 다지려 한다.
김태균 KT 위즈 퓨처스(2군)팀 감독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군 수석코치로 지냈다. 2025시즌을 앞두고 퓨처스팀 사령탑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KT는 1군과 퓨처스팀 간 유기적인 소통 및 선수단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김 감독을 신임 퓨처스팀 감독으로 낙점했다.
KT 퓨처스팀은 1월 26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익산시 야구국가대표훈련장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체력 강화 및 전술 훈련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지난 15일부터는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2차 캠프에 돌입했다. 3월 11일까지 훈련은 물론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과 평가전도 치를 예정이다.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만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본'을 강조했다.

KT 위즈 김태균 퓨처스팀 감독이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퓨처스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KT 위즈
먼저 부임 소감부터 물었다. 김 감독은 "1군에서 이강철 감독님을 6년 동안 모시다가 퓨처스팀으로 왔다. 2군에서 선수들을 잘 육성해 1군으로 올리는 게 내 의무라 생각한다"며 "재능 있는 선수들이 보인다. 선수들이 빠르게 발전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2군 스태프들도 함께 성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1군 수석코치 때와 다른 점이 있을까. 김 감독은 "수석코치는 감독과 선수 간 가교 역할을 한다. 여러 사람과 소통해야 하는 자리였다. 6년 동안 이강철 감독님께 많이 배웠다"며 "퓨처스팀 감독직은 시작한 지 두 달 정도 돼 더 경험해 봐야 한다. 다만 어느 정도 결정권이나 권한을 가진 보직이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사령탑으로서 가장 중시하는 것이 있다. 김 감독은 "야구는 말보다 몸으로 해야 하는 운동이다. 사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다"며 "야구 기술도 중요하지만 우선 기본이 돼 있어야 한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가져야 하는 기본을 의미한다"고 운을 띄웠다.
김 감독은 "잘 치고, 잘 던지고, 잘 받고, 잘 뛰는 게 기본이다. 기본기를 충실히 가르치려 한다"며 "시간이 들더라도 할애해야 한다. 요즘 선수들은 체격조건이 좋으니 기본기를 다듬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잘 성장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KT 위즈 김태균 퓨처스팀 감독이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퓨처스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KT 위즈
'기본'은 단순히 야구에 국한한 것이 아니다. 김 감독은 "쉬운 단어 같지만 정말 많은 의미가 내포돼 있다. 예의범절, 운동선수로서 지켜야 할 것 등이 다 담겨 있다. 그래서 '기본'이라는 단어가 무거운 것이다"며 "그런 것들을 무시하면 오랫동안 야구하기 어렵다. 또, 야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팀을 우선시하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들을 선수들에게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캠프를 시작한 지 약 한 달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내 예상보다도 더 열심히 한다. 다들 성격이 활발하고 씩씩하다"며 "괜찮은 선수들이 몇몇 눈에 띈다. 코치진이 선수들을 위해 열심히 신경 쓰고 있으니 선수들도 남은 기간 잘 따라와 줬으면 좋겠다. 1군까지 모두 캠프를 마치고 나면 선수단 구상이나 기용 등에 관해 상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선수라면 반드시 목표와 욕심이 있어야 한다. 프로의 세계에선 나이, 연차가 중요한 게 아니다. 실력이 우선이다"며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이겨낼 수 있도록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한다. 주전의 자리에 설 수 있게 모두 열심히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