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넘게 경험을 쌓은 베테랑 내야수 저스틴 터너가 시카고 컵스와 1년 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알렉스 브레그먼 영입전에서 아쉬움을 삼킨 컵스는 이번 영입으로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랬다. AP 연합뉴스
(액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베테랑 내야수 저스틴 터너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손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터너와 컵스가 1년 600만 달러(약 86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 인센티브 250만 달러(약 36억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컵스는 내야진 보강을 위해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레드삭스)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MLB.com은 "컵스는 FA 3루수 브레그먼을 영입하지 못하면서 벤치 강화를 위해 베테랑 터너를 목표로 삼았다"며 "40세 터너의 합류는 몇 가지 측면에서 컵스의 로스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넘게 경험을 쌓은 베테랑 내야수 저스틴 터너가 시카고 컵스와 1년 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알렉스 브레그먼 영입전에서 아쉬움을 삼킨 컵스는 이번 영입으로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랬다. 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넘게 경험을 쌓은 베테랑 내야수 저스틴 터너가 시카고 컵스와 1년 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알렉스 브레그먼 영입전에서 아쉬움을 삼킨 컵스는 이번 영입으로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랬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
1984년생 터너는 2006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시내티 레즈의 7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뉴욕 메츠,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쳤으며,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1678경기 5540타수 1580안타 타율 0.285 198홈런 814타점 출루율 0.363 장타율 0.458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터너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9년간 다저스 내야진의 한 축을 책임졌고,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한국 야구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139경기 460타수 119안타 타율 0.259 11홈런 55타점 출루율 0.354 장타율 0.383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터너는 3루에서 좀 더 안정성을 줄 것이다. 이 부분은 현재 컵스의 의문부호와 같다"며 "최고 유망주 맷 쇼가 캠프에서 3루수를 차지할 것이 유력해 보이지만, 23세의 쇼는 아직 빅리그 레벨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동료들도 터너의 합류를 반겼다. 컵스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은 "터너는 오랫동안 좋은 선수였으며, 그의 경험만으로도 배울 게 많은 사람"이라며 "개인적으로 터너가 이 팀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외야수 이안 햅은 "정말 흥분되고, 기쁜 일이다. 오랫동안 그의 팬이었다"며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들에게 기댈 수 있다는 건 늘 큰 자산이다. 스윙, 타격에 대한 그의 생각 등 모든 것들이 우리 팀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1회말 두산 선발투수 플렉센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5회말 무사 두산 선발투수 플렉센이 NC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20년 KBO리그 무대를 경험한 우완투수 크리스 플렉센도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MLBTR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8일 컵스와 플렉센의 마이너 계약 합의 소식을 전했다. MLBTR은 "플렉센의 계약에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4년생 플렉센은 2012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메츠의 1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7~2019년, 2021~2024년까지 7년간 빅리그에서 통산 153경기(선발 110경기) 647⅔이닝 30승 49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95를 마크했다.
2020년에는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KBO리그 무대를 누볐다. 그해 정규시즌 21경기에 등판, 116⅔이닝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로 두산의 정규시즌 3위 확정에 기여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5경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로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플렉센은 2021년 31경기 179⅔이닝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이듬해 33경기(선발 22경기) 137⅔이닝 8승 9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2023년 29경기(선발 16경기) 102⅓이닝 2승 8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했고, 지난해에도 33경기(선발 30경기) 160이닝 3승 15패 평균자책점 4.9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자리가 보장된 게 아닌 만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플렉센이다. MLBTR은 "플렉센은 컵스 선발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힘든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저스틴 스틸, 이마나가 쇼타, 제임슨 타이욘, 매튜 보이드가 자리를 확보했고, (5선발을 놓고) 하비에르 아사드, 벤 브라운, 조던 윅스, 콜린 레아가 경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