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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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국대' CB, "토트넘 안 가요" 이유 밝혀졌다…"4년간 우승 2번, 쫓겨날 때까지 안 나가"

기사입력 2025.02.18 11:02 / 기사수정 2025.02.18 11:0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센터백이 토트넘 홋스퍼 이적을 거부한 이유는 우승 때문이었다. 토트넘으로 간다면 더 이상 우승컵을 들 수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토모리는 18일(한국시간) "나는 AC밀란이 집과 같은 느낌이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적어도 구단이 날 쫓아내기 전까지는 떠날 이유가 없다. 난 여기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1997년생 센터백 토모리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토트넘 이적설과 연결됐다.

토모리는 2021년 밀란에 합류한 후 세리에A를 대표하는 리그 톱 클래스 선수로 성장했다. 이적 첫 시즌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AIC) 선정 세리에A 베스트 11에 포함되기도 했다.

좋은 활약을 펼쳐 2022년 8월에 2027년까지 유효한 5년 재계약을 맺었다. 토모리는 현재까지 밀란에서 163경기에 출전했고, 밀란에서의 활약상에 힘입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도 뽑혀 A매치를 5경기 치렀다.



그러나 지난 2023년 12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두 달간 결장한 후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올시즌 토모리는 세리에A에서 12경기 출전했고, 출전시간 총합이 823분에 그쳤다.

새해가 시작된 후 신임 사령탑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 밑에서 다시 중용됐으나 당시 중앙 수비진이 전멸 상태였던 토트넘이 접근했고, 밀란은 토트넘이 이적료를 제시하자 토모리를 파는 걸 고려했다.

이탈리아 매체 밀란 리포트는 "토트넘은 밀란에 매력적인 토모리 이적료를 제시했다"라며 "토트넘은 토모리 영입 가능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들은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53억원)에 토모리를 영입하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C밀란 측에선 제시된 금액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거래에 열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토모리가 토트넘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당시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전 첼시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 영입을 위해 AC밀란과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 중이나 토모리는 아직 이적에 동의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결국 토트넘은 토모리 영입에서 발을 빼고 프랑스 리그1 랑스에서 케빈 단소를 영입해야 했다.



토모리가 토트넘 이적을 거부한 이유가 있었다. 밀란에 있다가 토트넘으로 떠난다면 우승컵을 들 수 있는 기회가 확연하게 줄어들기 때문이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토모리는 "난 경기장에서 뛰는 사람이고 매일 훈련 센터에 가야 한다. 난 밀라노가 마치 집인 것처럼 느껴진다. 지난 4년 동안 난 두 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더 많이 들어올릴 수도 있었다"며 "밀란은 지금 가장 강하고 성숙한 팀이 됐다. 적어도 구단에서 '네가 나가야 돼'라고 말할 때까지는 떠날 이유가 없다. 정말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마르지오도 "토모리는 밀란에서 기분이 좋다. 4년 동안 트로피를 획득했다. 밀란이 그를 쫓아내지 않는 한, 토모리가 떠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토모리는 2021-2022시즌 세리에A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을 마지막으로 17년 동안 우승컵이 없다. 이번 시즌에도 이미 FA컵, 리그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은 극히 낮다.

토모리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밀란을 떠나 토트넘으로 왔다면 우승 기회를 포기하고 오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토모리가 밀란 잔류를 결정한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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