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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네일, 삼성 후라도에 감명 받았다?…"체인지업 집중 훈련 중" [어바인 인터뷰]

기사입력 2025.02.18 07:46 / 기사수정 2025.02.18 10:21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의 'V12'를 견인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연마 중이다. 2024 시즌 KBO리그 타자들을 압도했던 스위퍼에 이어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네일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서 진행 중인 KIA의 1차 스프링캠프에서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네일은 "지난해 KIA에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한국 야구에 대한) 적응은 다 마친 상태다"라며 "팀 분위기도 내게는 너무 편안하다. 2025 시즌 준비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네일은 2024 시즌 26경기 149⅓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KIA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150km 초반대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스위퍼를 바탕으로 KIA는 물론 KBO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군림했다. 

지난해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운 속에 정규리그를 조기 마감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네일은 강인했다. 수술과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 1선발 역할을 확실하게 해줬다.



네일은 특히 KIA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등판, 5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2실점 쾌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2024 시즌을 마친 뒤에는 총액 180만 달러(약 26억 원)의 조건에 재계약을 체결, KIA의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다.

네일은 이번 미국 스프링캠프 기간 체인지업을 더욱 날카롭게 구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KBO리그 타자들이 자신의 투구 패턴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만큼 '위닝샷' 추가 필요성을 느꼈고,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피칭에 영감을 얻어 체인지업을 더 가다듬기로 했다.

후라도는 지난해 키움에서 30경기 190⅓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펄펄 날았다. 키움이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는 등 팀 전력이 약했던 탓에 많은 승수를 쌓지는 못했지만 게임 운영 능력, 구위만큼은 리그 'S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네일은 비록 상대팀 투수였지만 후라도의 체인지업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네일의 경우 지난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264)이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253)보다 높았다. 체인지업을 더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다면 한층 더 완벽한 선발투수가 될 수 있다.



네일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체인지업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 중이다. 작년까지는 체인지업 구사에서 기복이 있었다"며 "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는 충분히 자신감이 있고 완성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 후라도가 체인지업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걸 보면서 나도 체인지업을 마스터하면 더 좋은 무기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스프링캠프 기간 체인지업을 가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일은 이와 함께 KIA 전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타이거즈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BO리그 왕좌를 차지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입장이다.

네일은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FA 이적했지만 KIA는 우승 전력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며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우리 팀 선수들이 모두 다 알고 있다. 우리는 충분히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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