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주, ♥짝사랑의 아이콘? "꼭 쌍방 로맨스 하길…들뜨지 않는 30대 될 것"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정건주가 짝사랑 역할이 아닌 쌍방 로맨스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11일 오전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채널A 토일드라마 '체크인 한양'의 정건주와 인터뷰가 진행됐다.

'체크인 한양'은 돈만 내면 왕도 될 수 있는 조선 최대 여각 '용천루'에 입사한 조선 꽃청춘들의 파란만장한 성장을 담은 청춘 로맨스 사극이다.

극 중 정건주가 맡은 천준화는 용천루의 유일한 상속자이자 아버지 천방주(김의성 분)의 명으로 교육 사환부터 일을 시작하게 된 인물이다. 한량 같은 삶을 살던 그가 같은 방을 쓰게 된 동료들과 '하오나 4인방'으로 묶이면서 그들에게 진심이 된다. 



이날 정건주는 "모처럼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팬분들의 댓글을 읽는 게 재미였는데 아쉽다. 방송을 보면서 그동안 찍었던 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지만 아쉬움이 더 큰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극 초반 천진난만했던 모습과 다르게 우정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흑화하는 감정을 표현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긴 정건주는 "흑화한 준화가 무섭다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거기에서 매력을 느끼신 분들도 있어서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체크인 한양'은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과 동시에 채널A 토일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오나 4인방'과 여전히 주기적으로 연락 중이라고 밝힌 정건주는 "솔직히 모두가 시청률이 오르기를 기대했다. 그래서 마지막 방송이 최고 시청률을 찍고 나서 저희도 뿌듯했고, 서로 너무 고생 많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기뻐했다.



그런가 하면, 대중에게 가장 얼굴을 알린 '어쩌다 발견한 하루'부터 '월간 집', '꽃선비 열애사'까지 늘 짝사랑하는 역할을 맡아 왔던 정건주는 '체크인 한양'에서도 남장 여자 김지은과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을 유발하기도 했다. 

정건주는 "제가 그런 상인가 보다. 순둥하고 무해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네가 어떤 심한 말을 해도 그렇게 안 들린다'고 하는 말을 많이 듣기도 했다. 아마 그런 부분이 짝사랑을 하기 최적화된 인상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생각을 전하면서 지난해 단막극 '모퉁이를 돌면'을 언급했다.

해당 작품에서 최희진과 사랑이 이루어진 정건주는 "너무 좋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어가는 요소가 배우로서 뜻깊은 작업이었다.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쌍방 로맨스를 경험한 소감을 전했다. 



짝사랑이었지만 고백 신을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은 정건주는 "덕수에게 고백을 두 번 했다. 두 번의 고백이 준화로서 소중한 것 같다. 처음 느껴본 감정을 누군가에게 표현하는 작업이 처음이었을 텐데, 서툴지만 순수하고 애착이 많이 가는 신이었다"라고 떠올리면서 다시 "다음에는 꼭 쌍방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정건주는 20대의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쉽지 않았던 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평온한 마인드가 자리잡지 않았을까 싶다. 앞으로의 30대는 어떠한 일이 있든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정건주가 되고 싶다. 들뜨지 않고"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정건주는 "늘 가늘고 길게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조금 욕심 내서 굵게 가고 싶다. 시청자들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웃음 섞인 목소리로 덧붙였다.  

사진 = 사람엔터테인먼트, 채널A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