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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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소형준-오원석 2001년생 선발 듀오라니…이런 조합, 다른 팀엔 없다 "10승 이상 무조건, 커리어 하이" [질롱 인터뷰]

기사입력 2025.02.10 10:05 / 기사수정 2025.02.10 10:05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호주 질롱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투수 오원석과 소형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호주 질롱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투수 오원석과 소형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질롱(호주), 조은혜 기자) 계산이 서는 젊은 선발 투수를 가진 팀이 몇이나 될까. KT 위즈는 소형준, 오원석이라는 두 명의 2001년생 선발 카드를 안고 시즌을 시작한다. 팀에게는 물론 서로에게도 힘이 되는 존재다.

KT는 지난해 10월 말 SSG 랜더스에 우완투수 김민을 보내고 좌완투수 오원석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1차지명 투수들 간의 이적. KT는 오원석을 영입하면서 마운드에 선발 경험이 많은 좌완투수를 보강했고, 외국인 투수 두 명과 고영표, 그리고 소형준에 오원석까지 좌, 우, 언더핸드 구성의 완벽한 선발진을 완성하게 됐다.

특히 오원석과 소형준은 2001년생 동갑내기로,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오원석은 "확실히 친구랑 하니까 심적으로도 편한 것 같고, 형준이한테 지금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형준도 "원석이가 팀에 처음 왔으니까 잘 적응할 수 있게 얘기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하며 더 친해졌지만, 매송중, 야탑고를 나온 오원석과 구리인창중, 유신고 출신의 같은 경기권 선수였던 두 사람은 중학생 때부터 서로를 알고 있었다. 오원석은 '중학생' 소형준에 대해 "첫인상이 공 이쁘게 잘 던진다는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소형준은 "원석이네 학교는 약간 껄렁껄렁한 느낌이었다. 건방지게 야구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원석은 "맞다. 그때는 그게 멋있는 줄 알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호주 질롱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투수 오원석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kt wiz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호주 질롱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투수 오원석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kt wiz


두 사람은 1월에도 함께 운동을 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오원석의 제안으로 일본 돗토리에 있는 '월드윙 트레이닝 센터'를 찾았다. 오원석은 "관절 가동성을 유연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다. 11월 ,12월에는 웨이트를 많이 하니까 몸도 많이 굳고 근육도 많이 커진 상태에서 캠프를 준비한다. 거기에서 조금 가동성을 늘리고, 공도 던질 수 있어서 갔다"고 설명했다.

소형준은 "할 때는 잘 몰랐는데 캠프 와서 피칭을 하는데 고관절 족이 좀 더 잘 써진다는 느낌이 든다. 가동 범위가 늘어나다 보니까 힘 쓰는 범위가 조금은 넓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지금은 페이스가 조금 빨라서, 확 안 올라오게 신경을 쓰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호주 질롱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투수 오원석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kt wiz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호주 질롱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투수 오원석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kt wiz


소형준은 부상 전 2022시즌 27경기 171⅓이닝을 소화해 13승,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고, 오원석도 2022시즌 31경기 144이닝, 2023시즌 28경기 144⅔이닝 도합 14승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규정이닝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선발과 구원 등판을 더해 121/이닝을 소화했다. 두 선수가 기대 대로만 해준다면 KT 선발진은 걱정이 없다.

캐치볼 파트너이기도 한 두 사람에게 서로의 장점과 예상 성적을 물었다. 오원석은 "형준이는 선발투수로서 정말 좋은 메커니즘을 갖고 있어서 부럽다. 또 투심이랑 커터를 잘 던진다. 나도 연습해봤는데 안 되던데, 자유자재로 잘 던지니까 그게 장점인 것 같다"면서 "꾸준히 잘했던 선수니까 10승 이상 무조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원석이는 힘 있게 들어오는 직구가 굉장히 좋다"면서 "원석이가 나보다 이닝 수가 많다. 꾸준하게 던져준 선수니까 규정이닝도 잘 채울 것 같고, KT에 와서 (고)영표 형, (장)성우 형과 얘기를 많이 하다 보면 원석이가 했던 성적보다 훨씬 더 좋은 커리어의 시즌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호주 질롱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투수 오원석과 소형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t wiz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호주 질롱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투수 오원석과 소형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t wiz


사진=엑스포츠뉴스DB, KT 위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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