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야야 투레가 최고의 아프리카 선수로 디디에 드로그바를 꼽았다.
이 과정에서 그가 드로그바가 모하메드 살라보다 더 뛰어난 선수라고 발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야야 투레와의 인터뷰 영상을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영상 속 투레는 최고의 아프리카 선수를 묻는 질문에 자신의 고향 선배이자 대표팀 주장으로 답했다. 그는 '디디에 드로그바'라고 말하며 그에 대한 아낌 없는 칭찬을 남겼다.
투레는 "나는 드로그바를 정말 사랑한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선수였다"라고 말하며, 과거 아프리카 축구를 대표했던 선수들 사이에서 드로그바를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았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드로그바를 충분히 평가해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현역일 때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라고 주장하며, 드로그바의 경기력과 커리어를 더욱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투레는 인터뷰에서 "드로그바는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그는 언제나 빛을 발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의 활약만 봐도 그의 가치는 증명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드로그바는 단순한 골잡이가 아니었다. 그는 경기장의 리더였으며, 동료 선수들을 이끄는 카리스마를 갖춘 선수였다. 이런 점에서 나는 그가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야 투레의 이 발언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드로그바가 제친 후보에는 사디오 마네, 사무엘 에투, 조지 웨아 등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투레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보다 드로그바를 더 뛰어난 선수로 지목해 화제가 됐다.
투레는 "에투, 웨아, 살라 같은 선수들도 훌륭하지만, 내게 있어 드로그바는 가장 위대한 선수였다. 그는 경기장에서의 영향력, 클럽에서의 성공, 그리고 국가대표팀에서의 기여도를 모두 갖춘 선수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살라 대신 드로그바를 꼽으며 "살라도 여전히 경기를 지배하고 있고, 그의 전성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살라 역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살라가 미래에는 더 뛰어난 선수로 기억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모하메드 살라는 현재 리버풀의 에이스로서 전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17년 리버풀로 이적한 이후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리버풀의 리그 우승과 유럽 정상을 이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드로그바는 첼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04년 마르세유에서 첼시로 이적한 이후, 2012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동점골과 승부차기에서의 마지막 골을 성공시키며 클럽에 첫 유럽 정상의 영광을 안겼다. 이후 2014년 재합류해 한 시즌을 더 뛰며 첼시 팬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던 공격수로 기억되는 선수다.
개인 능력에는 논란의 여지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팀 성적에는 드로그바가 더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살라는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미 개인 수상 부문에서도 여러 차례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드로그바는 팀 성적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4차례 차지했으며, 이는 살라보다 3번 더 많은 리그 타이틀 개수다.
최고의 아프리카 선수를 둔 논쟁은 오랫동안 지속되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축구 팬들은 여전히 살라와 드로그바 중 누가 더 위대한 선수인지에 대한 열띤 토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아프리카 전설은 드로그바에 한 표를 더했다.
사진=연합뉴스, GOAL X 캡처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