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손연재가 육아 고충을 털어놓았다.
5일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는 '육아는 모르고 형수님 남편보다는 4살 많은 케이윌의 난감한 육아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케이윌은 손연재에게 육아가 얼마나 힘드냐고 물었다.
손연재는 "처음에 낳고는 올림픽에 나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왜 올림픽을 나가면서 힘들다고 했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잠을 못 잤다. 올림픽은 잠은 재워준다. 컨디션 조절을 시키니까. 진짜 힘들었는데 반대로 내가 왜 그때 올림픽으로 인해 잘했고 못 했는지를, 울고 웃었을까 그게 중요한가 이런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기를 낳은 날 그날 뭔가 오빠와 결혼한 느낌이었다. 결혼식은 그냥 장난 친 것 같고 파티한 거라고 생각하고 '아기가 태어난 날 결혼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밤에 도와줄 때 남편이 고맙다. 밤 12시에서 새벽 4, 5시가 힘들다. 교대 근무처럼 낮 근무를 날 시켜주고 새벽에는 남편이 해줄 때 고맙다. 잠을 편하게 자게 해주는 게 최고다. 남편과 연애할 때와 신혼 때 싸운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다 아기 낳고 싸웠다. 새벽 3, 4시에 둘다 잠을 못 자서 정신 없으니까 아무 말이나 나온다. 많이 싸우고 다음날 머쓱하고 그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손연재는 "저희 아기는 진짜 안 자는 편이다. '어떡해' 하면서 1년이 지난 거다. 태어나면서부터 어떡하지 하는데 계속 '어떻게 하지'라는 상황이 나온다. 산후우울증 이런게 도대체 왜 오는 건지 생각했는데 아기를 혼자 키우면 하루 만에 올 수 있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체력에 한계를 느끼는데 다행히 남편이 계속 도와줬다. 워킹맘 분들은 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일 매일 상을 받아야 한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나도 모르고 오빠도 모르는데 둘다 정답이 없는 걸 같이 하니 '이거 맞아?', '나도 몰라. 그런데 일단 네가 하는 건 아닌 것 같아' 그런 것들이 있다. 정답이 없는 프로젝트를 같이 하니 어렵다. 이유식을 만들어서 먹이고 있다. 제 주변 지인분들이 연재가 언제 사서 먹이는지 내기하자고 하더라. 다들 날 아니까, 요리도 못 하니까 그런 말을 한다. 더 오기가 생겨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슬슬 한계가 오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둘째 계획에 대해서는 "원래 둘째는 무조건 낳으려고 했다. 한 명은 우아하게 키울 수 있는데 두 명은 진짜 힘들다더라. 아기를 데리고 처음 외출한 날 백지영 선배님을 만났다. 식당에 바로 옆 테이블에 있으셔서 제 아기를 봐주시면서 밥을 먹으라고 하시더라. 두 명을 낳으면 여행도 못 가고 자유롭게 할 수 없는 것들이 좀 힘든 것 같다"라며 주저했다.
그런가 하면 "아들이라 다행이었다. 딱 초음파 사진을 봤는데 얼굴이 남편인 거다. 솔직히 말하면 슬펐다. 내 아기인데 나를 닮은 거로 기대했는데 나는 없다. 점점 나를 닮아지더라. 확실히 자기를 닮으면 좋아하는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1994년 생인 손연재는 2022년 9살 연상의 금융업 종사자와 결혼 후 지난해 2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
출산 후 육아에 열중한 근황을 공유하고 있는 손연재는 현재 리프 스튜디오 CEO로 활동하며 리듬체조 꿈나무를 발굴 및 육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사진= 형수는 케이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