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구준엽이 대만 배우 서희원과 사별한 가운데, 다양한 대만 매체들이 혼인신고 여부 루머와 상속권에 대해 다루고 있다.
지난 3일, 서희원이 일본 가족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전해졌고, 남편 구준엽은 한 매체에 "괜찮지 않다"는 말을 전하며 해당 사실을 알렸다.
그 가운데, 중국 위샤오난 등 일부 해외 매체는 구준엽과 故 서희원이 대만에서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한국에서만 혼인신고를 해 유산 분배와 양육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지난 2022년 2월 결혼을 발표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했음을 알린 구준엽과 서희원은 3월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쳤다.
이와 관련 대만 매체들은 두 사람이 3월 28일 대만에서 혼인 등기를 마쳤으며, 혼인신고는 서희원의 매니저가 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지 매체는 서희원이 남긴 유산 상속과 양육권에 대한 여러 가설을 내세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약 6억 위안(약 1110억 원)의 유산을 남겼다. 신이구 국립미술관 부지, 펜트하우스 등의 부동산 재산과 전 남편 왕소비와 이혼하며 분할받은 재산 등이 있다.
고인은 지난 2011년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해 두 자녀를 얻었으나 2021년 이혼했다. 서희원은 생전 전 남편과 양육권 및 재산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여왔던 바.
대만 변호사는 이와 관련 고인에게 유서가 없을 경우 법률적으로 상속 재산은 구준엽과 두 자녀에게 가지만, 왕소비가 친권자로서 자녀들의 보호자이기에 실제 자녀들에게 분배될 상속 재산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故 서희원의 비보를 듣고 해외 여행 중 급히 귀국한 왕소비와 그의 모친 장란의 태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왕소비는 공항에서 취재진 앞에 등장, 초췌한 얼굴과 붉어진 눈시울로 "그녀에게 더 좋은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또한 자신의 프로필을 검은색으로 바꾸며 추모의 뜻을 전한 왕소비는 비보 속에서 7년 전 고인과 동반 출연했던 자신의 영상에 "아내, 너무 보고 싶다"라는 댓글을 남겨 '경솔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현재 해당 댓글은 "보고 싶어 너무나"라고 수정된 상황이다.
그의 모친이자 고인의 전 시모 장란 또한 자신의 SNS에 "아들과 저는 서희원의 장례절차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며 추모했다.
하지만 이들의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팬들도 생겨났다.
왕소비는 이혼한 후 이혼 과정에서 약속한 생활비를 서희원에게 지급하지 않아 강제집행 신청을 당한 바 있다. 생활비 지급 소송은 고인의 사망 당시에도 진행 중이었다.
또한 왕소비는 서희원의 자택에 찾아가는가 하면 왕소비 측이 서희원과 관련한 마약설, 불륜설 등 가짜뉴스를 퍼트려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다. 왕소비는 서희원과 구준엽의 재혼 소식에 라이브 방송을 켜 불륜설 등 루머를 퍼트렸으며, 장란은 서희원이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
대만 현지 네티즌은 왕소비 모자에 대해 "사업가는 사업가", "진심은 있겠죠", "평소에 잘했으면 후회도 없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故 서희원의 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쳤다. 구준엽은 유골함과 함께 6일 대만으로 향하며 서희원의 모친은 서희원의 자녀들과 함께 대만에서 장례 절차를 준비 중이다.
사진 = 구준엽, 서희원, TV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