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미혼모 생활시설인 애란원에 용품 및 후원금을 기부했다. 배지환은 미국에서 훈련 중이라 전달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따뜻한 손길을 나눴다. 나우아이원매니지먼트그룹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꾸준히 기부 중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지난 3일 미혼모 생활시설인 애란원에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전했다. 3년째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배지환의 매니지먼트사 나우아이원매니지먼트그룹은 "배지환이 이번에도 한부모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용품과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한 매년 선행을 이어 나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배지환은 귀국하지 않고 2025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 현지에 계속 머물며 개인 훈련에 매진해왔다. 이번 전달식에도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후원품을 애란원에 전달했다.
배지환은 "애란원에서 만난 가족들과의 교감을 통해 매번 많은 것을 느낀다. 미국에서의 시즌 준비로 인해 올해는 직접 방문하지 못해 죄송하고 아쉽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한부모 가정에 작게나마 지속해서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후원은 애란원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사회에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애란원 관계자 역시 "배지환 선수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한부모 가정들에 큰 힘이 된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지난해 1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지난해 1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배지환은 치열한 생존 경쟁을 앞두고 있다.
2022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그는 그해 10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6타점 5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2023년엔 출전 시간을 대폭 늘렸다. 111경기서 타율 0.231(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를 선보였다.
지난 시즌엔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고관절 굴근을 다쳐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고, 개막 로스터 승선에 실패했다. 5월 22일 처음으로 빅리그 경기에 나섰다.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8(24타수 5안타) 2타점 5득점 2도루를 빚은 뒤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른쪽 손목 염좌 증세 때문이었다.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출전해 몸 상태와 실전 감각을 점검하던 배지환은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된 뒤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이관됐다.
이후 피츠버그는 7월 27일 배지환을 콜업했다. 올스타 출신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장례 휴가를 가게 돼 배지환이 임시로 그 자리를 대신했다. 배지환은 2024시즌 빅리그서 29경기를 소화해 타율 0.189(74타수 14안타) 6타점 11득점 6도루 등에 머물렀다.
배지환이 빅리그서 입지를 넓히려면 오는 13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시작하는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야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주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나우아이원매니지먼트그룹,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