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2회초 한화 선발투수 페냐가 KIA 김태군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펠릭스 페냐가 대만프로야구(CPBL)에 새 둥지를 튼다.
이적 관련 소식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CPBL Stats'를 인용해 3일(한국시간) "우완투수 펠릭스 페냐가 퉁이 라이온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2016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8년부터 2021시즌까지는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했고,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다 한화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등 총 50만 달러에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 무대로 진출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6시즌 통산 104경기(선발 24경기) 출장, 260⅔이닝을 소화해 15승8패 평균자책점 4.66 267탈삼진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2시즌 동안 252경기(선발 100경기)에 나서 800⅓이닝 38승51패 평균자책점 4.24 729탈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25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페냐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5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페냐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대체 선수로 2022시즌 여름부터 한화에 합류했던 페냐는 한국에서의 첫 시즌에 13경기에 나서 67/2이닝을 소화, 5승4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경기 도중 타구에 맞아 코뼈 부상을 당하며 아쉽게 일찍 시즌을 끝냈지만, 10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85만 달러로 몸값을 높여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듬해에는 두 자릿수 승리에 성공했다. 32경기 177⅓이닝으로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온전하게 시즌을 마쳤고, 11승11패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기록하며 한화의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2023시즌이 끝난 후에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최대 105만 달러에 다시 한 번 한화와 동행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단 9경기 나오는데 그쳤고, 결국 팀과 결별했다. 페냐는 9경기 중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가 4번 밖에 없었고, 3승5패 평균자책점 6.27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또 타구에 손을 맞고 회복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 복귀전이 계획됐던 날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고별전도 없이 팀을 떠났다.

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되는 한화 청백전 경기, 한화 페냐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열린다. 한화 류현진, 페냐가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아쉽게 이별했지만 페냐는 성실한 모습으로 선수단에 귀감이 되는 외국인 투수이기도 했다. 특히 문동주와의 사이가 각별했다. 문동주는 페냐가 떠난 후 "페냐는 진짜 너무 좋은 사람이다. 성실하고, 정도 있던 형이라 많이 그리워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로의 가족을 챙길 정도였다. 페냐의 미국행이 결정된 후 문동주의 어머니가 직접 시장에서 한복을 맞춰 페냐의 딸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문동주는 "직접 만나 어머니가 주신 한복도 선물하고, 페냐와 서로 유니폼도 교환했다. 페냐에게 '그동안 정말 고마웠고, 앞으로 많이 보고 싶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페냐를 영입한 퉁이는 요한더 멘데스, C.C 메르세데스, 그리고 브록 다익손으로 외국인 투수를 구성하게 됐다. 다익손 역시 KBO리그 출신의 투수다. 다익손은 2019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방출 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29경기 149⅓이닝 6승10패 평균자책점 4.34의 성적을 남긴 바 있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페냐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5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페냐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