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하라!" 상대팀 감독에 폭언하더니…홀란, '18세 유망주'에 능욕 당했다→맨시티, 아스널 원정 1-5 역사적 대패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엘링 홀란이 18세 유망주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에게 완벽히 능욕당했다. 네 골차 대패로 맨시티는 우승 경쟁에서 더욱 멀어졌다.

맨시티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려 1-5 대패를 당하며 우승 경쟁에서 더 멀어졌다.

아스널과의 빅매치에서 대패를 당하면서 맨시티는 우승 경쟁에서 더 멀어졌다. 맨시티는 4위(12승 5무 7패∙승점 41)에 머물렀다. 2위 아스널(승점 50)과 9점 차로 벌어졌고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56)과 격차는 15점 차를 유지했다. 아직 14경기가 남았지만, 리그 무패 행진 흐름이 끊기면서 맨시티는 추격의 발판을 잃고 말았다.

반면 맨시티를 제압한 아스널은 리버풀과 승점 6점 차를 지키면서 선두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홈 팀 아스널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휴식 이후 선발로 돌아왔다. 수비진은 위리엔 팀버,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지켰다. 중원은 마틴 외데고르, 토마스 파티, 데클란 라이스가 맡았다. 공격진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카이 하베르츠,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출격했다.

원정팀 맨시티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를 비롯해 마테우스 누녜스, 마누엘 아칸지, 존 스톤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구축했다. 3선은 마테오 코바치치, 베르나르두 실바가 지켰다. 2선은 사비뉴, 필 포든, 오마르 마르무시, 최전방에 엘링 홀란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아스널이 먼저 공격에 나섰다. 전반 시작과 함께 전방 압박에 성공한 아스널은 1분 41초 만에 외데고르가 하베르츠의 도움을 받아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은 계속 압박을 시도했다. 마르티넬리가 6분에 외데고르의 침투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칩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맨시티는 측면에서 제대로 공격을 풀지 못했고 크로스를 시도했다. 아스널은 이에 대응하면서 쉽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23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라야가 그바르디올의 헤더에 반응하면서 쳐냈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아스널은 다시 전방 압박에 성공했는데 전반 25분 하베르츠가 혼자 있던 상황에서 골문 밖으로 슈팅을 차버리고 말았다.

전반 43분 사비뉴가 왼쪽으로 넘어온 크로스를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라야 정면으로 향하면서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아스널의 근소한 리드로 끝이 났다.

후반에 홀란이 결국 균형을 맞췄다. 후반 9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홀란이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아스널이 2분 만에 파티의 중거리 슛으로 달아나 분위기를 바꿨다. 스톤스에게 굴절되면서 오르테가 골키퍼가 반응하지 못했다.

이어 후반 17분엔 유망주 루이스스켈리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홀란의 명상 세레머니를 하면서 홀란을 사실상 저격했다.

아스널은 맨시티의 공세를 다 막고 이제 역습으로 나섰다. 후반 23분 라이스를 시작으로 마르티넬리가 왼발 슈팅까지 만들었다.

후반 30분에 다시 역습이 시작됐다. 아스널은 하베르츠가 오른쪽에서 마르티넬리 뒤로 돌아 뛴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후반 추가시간엔 교체 투입된 유망주 에단 은와네리가 왼발 감아 차는 슈팅으로 다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며 완전히 맨시티를 무너뜨렸다.

경기는 아스널의 대승으로 끝났다.

2006년생으로 아직 18세에 불과한 루이스 스켈리는 올 시즌 1군 팀에 콜업된 선수로 아스널 아카데미가 키워낸 유망주다. 왼쪽 풀백과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부름으로 올 시즌 리그 10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이날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성공시켜 기억에 남을 순간을 만들었다.

특히 루이스 스켈리는 완벽히 홀란에게 복수했다. 지난해 올 시즌 첫 맞대결 종료 후, 홀란은 루이스 스켈리를 향햐 "넌 XX 누구야(Who the Fxck are you?)라고 외쳤고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는 그림을 만들었다.

홀란은 이후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대놓고 "겸손하라"는 발언까지 해서 화제가 됐다.

당시 루이스 스켈리는 감정적인 대응을 크게 하지 않았고 이날 두 번째 맞대결에서 직접 득점에 성공했고 홀란의 트레이드 마크인 '명상 세리머니'를 하면서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세리머니에 대해 "아스널이 그랬다고? 난 못봤다"라면서 "좋네"라고 쿨하게 반응했다.

반면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해 경기가 이날 경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묻자, "잘 모르겠다. 나도 그 세리머니를 못 봤다"라면서 "우린 한번도 그것에 대해 논한 적 없다. 하지만 선수들이 내 관점을 알고 있고 우리는 우리에게 집중해야 한다"라며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