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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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먹고 한 살 더?"…유쾌한 '두산 새 외인' 케이브, 호주에서 만끽한 설날 분위기

기사입력 2025.01.29 19:39 / 기사수정 2025.01.29 19:3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설날을 맞아 호주에서도 떡국을 먹으며 명절 분위기를 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호주 시드니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설 당일인 29일에는 호주 캠프 점심 메뉴로 떡국과 갈비찜, 전, 잡채와 나물 등 명절 특식이 마련됐다. 현지 선수단 식단 업체의 준비로 선수들이 훈련 중 잠시나마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도 간접적으로나마 한국 문화를 경험했다. "한국의 설날에는 어른들께 큰절을 한 뒤 세뱃돈을 받고,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한 케이브는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떡국을 뱉고 싶었지만, 정말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먹었다. 재밌는 식사였다"고 웃었다.



두산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총액 100만 달러에 미국 출신의 좌투좌타 외야수 케이브를 영입했다. 두산은 케이브가 강한 손목 힘에서 나오는 빠른 배트 스피드가 장점인 외야수로, 잠실야구장을 커버할 수 있는 외야 수비 능력과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를 갖췄다고 평가한다.

두산 구단은 지난 시즌 중반 합류한 캐나다 출신 외야수 제러드 영과의 재계약을 최우선 순위로 올리고 협상에 나섰지만, 제러드 측이 구단의 예상을 뛰어넘는 거액의 재계약 조건을 꺼내면서 난항을 겪었다. 결국 제러드 측과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두산 구단은 협상 결렬 뒤 케이브를 데려왔다.

2018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케이브는 7시즌 통산 523경기에서 타율 0.236, OPS(출루율+장타율) 0.692, 45홈런, 176타점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MLB 12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1, 7홈런을 마크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427경기 출장 타율 0.303, OPS 0.893, 64홈런, 256타점이다.



두산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팀부터 이승엽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까지 케이브 영입 직후부터 만족을 표했다. 캠프 초반이지만 케이브는 타격 훈련마다 좋은 타구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친화력도 좋아 벌써부터 야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케이브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케이브는 "내가 받았던 장비와 용품 중 두산베어스 것이 가장 좋다"면서 "새로운 기회가 주어져 기대가 크다. 두산 베어스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뿐이다. 팬들의 기대가 크다면 그 자체로 긍정적이다. 나 역시 스스로에게 기대치가 가혹할 만큼 높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지를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국내 선수들도 호주에서 맞는 명절 음식에 반색했다. 양의지는 "한국에서 먹는 수준의 훌륭한 명절 음식들이었다. 준비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가족들과 떨어져있어 아쉽지만 나도 후배들도 명절 기분을 내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2025 신인 타자 박준순은 "할머니집에서 먹던 맛이었다. 명절 생각도 없이 운동하던 중 이런 음식들을 먹게 돼 기분 좋다. 힘내서 더욱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두산 베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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