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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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페이지] 순위 싸움, 2위 다툼만 남은 게 아니다?

기사입력 2011.09.26 14:33 / 기사수정 2011.09.26 14:33

김준영 기자

[revival] 이제 정규시즌이 다음주 목요일이면 마무리가 됩니다.

가을 잔치에 참가할 팀도 모두 확정됐고, 선두 삼성은 5년만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개 남겨둔 상태에서 야구 팬들은 롯데와 SK로 좁혀진 2위 다툼에 촉각이 곤두서 있습니다. 그러나 가을 잔치에 탈락한 팀들도 나름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더욱이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참가가 물 건너간 LG와, 5년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는 두산은 특유의 서울 라이벌이라는 자존심 때문에 총력전을 펼쳐 5위를 차지해야 할 입장입니다. 3년만의 탈꼴찌에 성공한 한화도 내친김에 5위를 노리고 있어 5위 싸움이 2위 싸움만큼이나 재미있게 전개될 조짐입니다.

LG와 두산은 특히 5위가 절실합니다. 지난 시즌 종료 직후 대규모 마무리 훈련을 치른 데 이어 신연봉제를 도입했으며, 과감한 트레이드로 꾸준히 전력을 보강해온 LG는 박종훈 감독 2년차인 올 시즌에도 4강에 실패해 구단 내, 외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두산도 김경문 전 감독의 자진 사퇴와 김광수 감독 대행 취임 속 잃은 게 너무 많은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두 팀은 이제 최소한 상대에 앞선 채 서울의 자존심을 지키려 하고 있습니다. 두 팀의 수뇌부가 코칭스태프에 무조건 5위 사수를 주문했다는 말도 들리고 있습니다.

또한, 사실상 3년만의 탈꼴찌가 확정적인 한화도 최대한 높은 순위를 차지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실제 한화는 올 시즌 만만한 팀이라는 이미지를 벗는 데 성공했습니다. 5~7월 5할에 가까운 승률을 올렸고,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 초반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더 이상의 순위 상승을 해내지 못했지만, 타선 집중력을 극대화했고 한 감독 부임 이후 시행한 세대교체가 조금씩 자리 잡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넥센과는 달리 강호 잡는 다크호스의 이미지를 키워나가고 있는 한화의 시즌 마무리가 5위로 점철된다면, 그만큼 향후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선 오는 28일 대전에서 한화와 LG가 맞대결을 갖습니다. 이 경기서 LG가 승리할 경우 사실상 한화의 5위는 어려워집니다. 그러나 한화가 승리한다면 27~28일 삼성과 만나는 두산의 경기결과와 맞물려 5위 자체가 암흑 속에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후 내달 1~3일 열리는 두산과 LG의 올 시즌 마지막 3연전은 그야말로 포스트시즌을 방불케하는 혈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3연전에 따라 5위 싸움의 결론이 더 늦게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과연, 사연 있는 5위의 주인공은 어느 팀일까요. 정규시즌을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사진=LG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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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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