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03 07:04 / 기사수정 2011.09.03 09:31

[엑스포츠뉴스=대구, 조영준 기자] 3일 밤, 대구스타디움에 빛의 속도를 능가하는 '번개'가 칠 수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가 3일 밤 '제13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에 도전한다.
폐막을 이틀 남겨둔 이번 대회는 아직까지 세계신기록이 나오지 않고 있다. 만약 이대로 대회가 종료되면 역대 세계선수권 중, 4번째로 세계신기록이 없는 대회로 남게 된다. 대회 초반,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노메달'의 고배를 마시면서 '스타 기근'과 함께 '기록 흉작'도 발생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신기록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 중 하나가 남자 200m다.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인해 실격을 당한 볼트는 200m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200m 준결승까지 치른 볼트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2일 열린 예선 1라운드에서 볼트는 20초30의 기록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또한, 이날 저녁에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20초31의 기록으로 전체 2위에 오르며 가뿐하게 결승전에 진출했다.
볼트는 준결승전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결승전을 대비해 힘을 비축하려는 듯 막판 스퍼트 때 속도를 줄였다. 볼트는 전광판을 보면서 달렸지만 20초31의 기록을 올렸다. 전력을 다했다면 20초 초반 대에서 19초대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볼트의 세계신기록 수립이 유리해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몸 상태가 최상이라는 점이다. 부정 출발을 의식해서인지 순간 반응 속도는 가장 느렸지만 곡선 주로를 통과하는 질주와 막판 스퍼트는 최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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