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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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선수들이 턴하흐를 인정하지 않는다, 악수도 안하려고 하네!"

기사입력 2024.05.18 18:44 / 기사수정 2024.05.18 18:44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 공격수인 레스 퍼디낸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내부 균열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이 에릭 턴하흐 감독을 인정하지 않고 악수도 하고 싶지 않아 한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레스 퍼디낸드는 맨유 스타들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2로 승리한 후 에릭 턴하흐를 '인정하고 싶지 않으려 했다'고 주장했다"며 "퍼디낸드는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 드레싱 룸 내부의 모든 것이 좋지 않다는 이론을 갖고 있다. 일부 맨유 선수들이 텐하흐의 악수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것을 관찰했다"고 전했다.

퍼디낸드는 "턴하흐가 모든 선수를 돌아다니며 악수를 시도했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들은 그를 정말로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것은 항상 균열이 있음을 알려준다"며 "팀에 속해 있지 않거나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맨유의 모든 것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몇 가지 숨길 수 없는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다.




퍼디낸드가 목격한 것은 지난 15일 맨유가 뉴캐슬가 치른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순연 홈경기가 끝나고 난 후 턴하흐 감독이 연설하는 장면이었다. 턴하흐 감독은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끝내고 선수들과 악수한 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맨유로서는 승리가 절실한 경기에서 뉴캐슬을 3-2로 꺾으며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전 경기까지 2연패를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이었으나 이번 경기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게 됐다.

경기에 승리했음에도 맨유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맨유는 지난 리그 10경기에서 3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리그 8위까지 떨어졌다.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럽 대항전 진출도 위태로워졌다.

성적 부진과 함께 턴하흐 감독의 경질 얘기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맨유를 3위로 이끈 턴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맨유의 좋지 않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번 시즌 맨유는 리그에서 14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맨유의 구단 역사상 최다 패배 기록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모든 경기를 통틀어 84실점을 허용했는데 이 또한 1976-77시즌 81실점을 뛰어넘었다.

맨유는 리그 마지막 경기인 오는 20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좋지 않은 기록을 다시 세운다. 맨유의 리그 최소 승점은 2021-22시즌 58점인데 맨유는 1경기 남은 시점에서 승점 57점이다.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역대 최소 승점을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브라이턴과의 경기가 쉽지 않다. 맨유보다 순위는 낮지만 맨유는 브라이턴과의 최근 리그 4경기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이번 경기 브라이턴이 맨유를 꺾는다면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최초로 맨유를 상대로 5연승을 거둔 팀이 된다. 맨유는 치욕적인 기록을 막아야 한다.



턴하흐 감독은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를 펼친다. 오는 25일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2023-2024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맨유가 리그를 8위로 마무리하더라도 FA컵 결승에서 승리한다면 우승 트로피와 함께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까지 얻게 된다.

이번 시즌 부상이라는 변수가 턴하흐 감독을 힘들게 했지만 감독은 성적으로 대답해야 한다. 턴하흐 감독이 감독을 인정하지 않는 선수들을 결속시켜 남은 2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턴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자리가 없을지도 모른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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