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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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도 기도할 만큼" 첫 우승 간절했던 허웅의 '뜨거운 눈물'

기사입력 2024.05.06 07:47 / 기사수정 2024.05.09 17:57

5일 오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 KCC가 88-7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1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KCC 허웅이 MVP 수상에 기뻐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5일 오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 KCC가 88-7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1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KCC 허웅이 MVP 수상에 기뻐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4쿼터 1분 여를 남기고 승패를 예감한 양 팀 선수들의 발걸음이 잦아들었다. 부산 KCC 이지스의 허웅은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기도 전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KCC는 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과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88-7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있던 KCC는 이 승리로 1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33분25초를 뛰어 3점슛 5개를 포함해 2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허웅은 MVP 투표에서 31표를 받으며 라건아(27표), 동생인 KT 허훈(21표)을 제치고 MVP로 뽑혔다. 아버지인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1997-1998시즌 플레이오프 MVP에 뽑힌 이후 26년 만에 아들 허웅이 그 대를 이었다.

5일 오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 KCC 허웅이 슛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5일 오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 KCC 허웅이 슛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경기 후 허웅은 "우승이 처음이라 정말 절실했다. 잘 때도 기도할 만큼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다"면서 "1년 동안 같이 함께해 온,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낸 동료들과 노력했던 시간들이 기억 속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승을 하고 싶어서 선수들 모두가 모든 포커스를 우승에 맞춰 생활을 했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이룬 거고, 정말 한 경기 한 경기 절실하게 해서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5일 오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 KCC가 88-7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1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KCC 송교창이 눈물 흘리는 허웅을 달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5일 오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 KCC가 88-7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1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KCC 송교창이 눈물 흘리는 허웅을 달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눈물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10년 동안, 내가 있었을 때도 있었지만 항상 챔피언결정전을 TV로 봤다. 선수라면 누구나 그 자리에 있고 싶어 하고,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어 한다. 10년 동안 했던 모든 노력과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화 되는 그런 상황에 나온 너무 행복한 눈물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웅은 이내 "솔직히 이 행복한 순간이 얼마 안 간다는 걸 알고 있다, 일주일, 3일만 지나면 금방 잊혀지고 내년을 준비하는 시기가 다가올 거다. 그래도 동료들과 함께 노력했던 순간이 감동적으로 다가왔고 마음을 울려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즌 전부터 당연히 우승 후보로 꼽혔던 최강전력. 이 '슈퍼팀' 평가가 오히려 부담이 되지는 않았냐고 묻자 허웅은 선수들의 끈끈함을 얘기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허웅은 "우리끼리 농구 외적으로도 너무 친해서 같이 사우나를 가고 여행을 가면서 항상 붙어 있었다. 그런 사소한 것들이 농구장에서 나왔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5일 오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 KCC가 88-7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1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KCC 허웅이 림 커팅식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5일 오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 KCC가 88-7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1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KCC 허웅이 림 커팅식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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