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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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없는 SK, 어떤 대안 갖고 있나

기사입력 2011.08.18 14:04 / 기사수정 2011.08.18 14:04

박시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시영 기자]  SK 와이번스는 지난 2006시즌 말 4강권 실력을 다졌던 조범현 감독 체제를 무너뜨렸다.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했지만 결국 일본에 있었던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야구팬들의 찬반 논란 속에 지난 4시즌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1회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올시즌 선수들의 이탈 속에 힘든 시즌이 예상됐지만 김 감독은 시즌 내내 선두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17일 삼성과 경기를 앞둔 문학구장에서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민경삼 SK 단장과 재계약과 관련해 논의를 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계약의 여지는 남아있을까

시즌 중에 자진 사퇴의사를 밝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렇다 해도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 여지가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김 감독의 성격을 아는 사람이라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예상한다.

김 감독은 외골수적인 성격에 고집이 세기 때문에 한 번 아니다 싶으면 절대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 김 감독 스스로 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사실상 재계약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부분 의견이다. 

가장 가능성 싶은 시나리오는 이만수

시즌 중반 2군 감독으로 보직을 옮긴 이만수 2군 감독은 김 감독 취임과 함께 SK에 들어와 5년 동안을 동고동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이만수 2군 감독은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아 스포테인먼트를 추구하는 SK의 스타일과도 들어 맞는다.

하지만 이 2군 감독의 선수단 운영 능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SK는 5년 동안 'SK 왕조'라고 불릴만큼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런 행보의 중심에는 김 감독이 있었다. 이름값이 높은 선수보다 김 감독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키워 성적을 낸 것이다.

이 2군감독 체제에서도 SK가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우여곡절이 많은 인천 야구팬들은 김 감독 밑에서 다시 야구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김 감독 체제가 영원할 수는 없다. 하지만 SK에서 김 감독이 없는 팀을 제대로 만들 수 있을 때 이별을 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과연 SK는 김 감독이 없는 SK를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

[사진 = 김성근 SK 감독 (C)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영 기자 yjinpark0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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