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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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과 인연도 없는데 '날벼락'…이승엽 감독 "야구계에 이런 일이, 후배들 볼 면목없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4.23 17:34 / 기사수정 2024.04.23 17:34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일부 선수가 지금은 은퇴한 오재원에게 대리 처방 받은 수면제를 전달했다고 자진 신고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착잡한 마음을 전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감독은 대리 처방 자진신고에 대해 "야구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 안타깝다"고 입을 연 뒤 "선수들이 자진 신고를 했고, 구단에게 규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들었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일일이 자세하게 이야기를 들은 건 없다. 일단 우리 선수들이 사건에 걸려 있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면 좋겠다"면서 "(선수단이) 수석코치와 미팅을 했다. 우리는 경기를 해야 한다. 구단에서 나름대로 수습을 하실 거고, 팬 여러분들이 경기장에 오시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17일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연합뉴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17일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연합뉴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17일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연합뉴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17일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연합뉴스


두산은 이달 초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받아준 사실을 확인,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은 주로 2군 선수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변호사 선임을 마친 상태다. 선수들 모두 최대한 성실하게 경찰 조사를 받겠다는 게 두산 구단의 입장이다.

2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대리 처방을 받은 8명의 선수 중에는 수십차례 대리 처방을 받은 경우도 있고, 부산이나 광주 등 지방에서 대리 처방을 받은 선수도 있었다. 

오재원은 후배들에게 대리 처방을 강요하며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수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서운 선배였다. 팀에서 입지가 높은 선배님이고 코치님들도 함부로 못하는 선수였다"며 "(대리 처방을) 거절하니까 따로 불러내서 정강이를 두세 번 맞았다. 뺨을 툭툭 치면서 '잘하자' 이런 얘기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17일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연합뉴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17일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연합뉴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17일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연합뉴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17일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연합뉴스


오재원이 후배 선수를 향해 심한 욕을 섞어 '칼로 찌르겠다, 팔을 지지겠다' 등의 말로 겁박을 하는 메신저 내용까지 공개가 돼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메시지 속에서 오재원의 말에 겁을 먹은 후배 선수는 "죽을 죄를 지은 것 같다.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재원은 2022년 은퇴했고, 이승엽 감독은 2023년부터 두산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 관계된 사실은 없지만 이 감독은 야구계 선배로서 씁쓸하고도 미안한 마음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승엽 감독은 "모든 게 야구 선배들의 잘못이다. 선배들이 잘못해 후배들이 이런 일이 연루됐다는 게, 나 역시 야구 선배이기 때문에 후배 선수들 볼 면목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 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17일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연합뉴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17일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연합뉴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17일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연합뉴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17일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연합뉴스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했고,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오재원은 이와 함께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 등도 있다. 여기에 자신의 마악류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했던 지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고 협박한 혐의도 적용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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