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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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단독 선두에도 무거운 마음, KIA 크로우 "최정과 SSG 팬분들께 죄송하다"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4.04.18 02:44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시즌 4승 달성과 함께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상대팀 선수의 부상에 거듭 미안함을 전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크로우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11-3 승리에 기여했다. 투구수는 78개로, 구종별로는 직구(27개),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 투심(이상 13개), 스위퍼(8개), 커브(2개) 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3km/h를 찍었다.

이날 크로우는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1회말과 2회말, 3회말까지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봉쇄했고 4회말과 5회말에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다만 크로우는 오른쪽 전완근 뭉침 증세로 6회말을 앞두고 교체됐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KIA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기 후 크로우는 "내 피칭 플랜을 지키면서 던졌고, 포수를 믿고 던졌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우타자와 좌타자를 상대로 어떤 구종을 던질지 정해놓고 피칭 플랜을 짰던 게 4월 들어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5회가 끝나고 날씨가 좀 춥기도 했고 전완근 부위에 쥐가 났기 때문에 시즌이 길다고 생각하고 좀 더 똑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긴 이닝을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시즌을 소화하면서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게 더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크로우는 이날 4승째를 올리면서 다승 부문 단독 선두가 됐지만, 1회말에 발생한 상황 때문에 웃지 못했다. 크로우는 1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3번타자 최정과의 승부 도중 2구째 투심을 몸쪽에 던졌는데, 피할 틈조차 없었던 최정은 공에 맞은 뒤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힘겹게 1루로 걸어나간 최정은 더 이상 플레이를 이어갈 수 없었고, 결국 대주자 박지환과 교체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갈비뼈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크로우는 최정의 몸에 맞는 볼 이후 SSG 더그아웃 쪽에 거듭 사과했고, 인터뷰 중에도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크로우는 "최정 선수에게 사과하고 싶다. 아무래도 기록(KBO리그 최다홈런 도전)에 도전하는 걸 알고 있었고, 그걸 보러 오신 많은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무래도 스윙이 무섭고, 타구질이나 전체적으로 좋은 타자인 만큼 몸쪽에 붙여서 공을 던지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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