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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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5패·승률 0.167' 챔피언답지 않은 한 주…'실책'에 더 위태로워진 LG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4.15 06:43 / 기사수정 2024.04.15 06:43

LG 트윈스 선수단이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선수단이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위기다.

LG 트윈스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더불어 4월 둘째 주 1승5패에 그쳤다. 승률은 0.167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9~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스윕패 당했다. 12일 잠실 두산전 역전승 후 13~14일 경기를 모두 내주며 루징시리즈를 떠안았다.

올 시즌 개막 후 최악의 주간 성적이다. 지난달 23~24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시리즈를 1승1패로 마친 뒤 3월 마지막 주 3승1무2패를 빚었다. 4월 첫째 주엔 4승2패로 선전했다. 이후 미끄러졌다. 현재 LG는 10개 구단 중 공동 5위(9승1무10패)다. 승률 0.474로 5할이 깨졌다.

14일 경기 내용은 팀 분위기를 더욱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선수들의 연이은 실수 때문이다. 실책 4개와 포일 2개를 저질렀다. 상대에게 너무 쉽게 출루, 진루를 허용했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LG는 이날 전까지 팀 실책 9개로 비교적 견고한 수비를 자랑했다. 리그에서 실책이 가장 적은 NC 다이노스(8개)보다 딱 1개 더 많았다.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실책 공동 7위에 자리했다. 1위 KIA(28개)와 차이도 컸다. 그러나 한 경기 만에 4개를 추가했다. 총 13개로 5위까지 뛰어올랐다.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실책을 저지른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실책을 저지른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조수행의 땅볼에 3루수 문보경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후 1사 2루 상황, 양의지의 타석서 포수 박동원의 실수로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이 나왔다. LG는 1사 1, 3루서 강승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가까스로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마쳤다.

시작에 불과했다. 2회말 1사 1루서 박계범이 투수 앞 땅볼을 쳤다. 선발투수 손주영이 2루에 던진 공이 빗나가 송구 실책이 됐다. 1루 주자였던 박준영은 3루에 도착했고, 2루를 노리던 박계범은 태그아웃됐다. 손주영은 후속 전민재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2-2 동점을 허용했다.

3회말 2사 2, 3루 김대한의 타석에선 포수 허도환이 포일을 저질렀다. 3루 주자 양의지에게 홈을 내줘 1실점을 추가했다. 2루 주자 양석환도 3루로 진루했다. 계속된 2사 3루서 김대한의 땅볼에 문보경이 다시 포구 실책을 기록했다. 이후 송구마저 빗나가며 고개를 떨궜다. 양석환이 실책으로 득점해 1실점을 또 얹었다. LG는 박준영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3회말에만 3실점해 2-5로 끌려갔다.

후반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7회말 또 문제가 생겼다. 무사 1, 2루 양의지의 타석서 투수 이우찬이 2루에 견제구를 던지다 견제 송구 실책을 범했다. 결국 무사 2, 3루에 몰린 뒤 양의지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4-5로 맹추격했던 LG는 4-7로 점수가 벌어져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LG는 지난해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뤄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디펜딩챔피언으로 당당히 2024시즌을 맞이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해는 4월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며 '4월 총력전'을 외쳤다. 월간 목표로는 승패 마진 +5를 내걸었다.

그런데 갑자기 기본기가 흔들린다. 이렇게 플레이하면 목표와 멀어질 수밖에 없다. 하루빨리 고삐를 단단히 쥐어야 한다.

LG 트윈스 선수들이 지난달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마운드에 모여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선수들이 지난달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마운드에 모여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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