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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롯데-두산, '김태형 더비' 생각할 겨를 없다..."이기는 게 가장 중요"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4.05 19:10 / 기사수정 2024.04.05 19:10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4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롯데 사령탑으로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4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롯데 사령탑으로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명장'은 친정팀과 대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단 승부에서 만큼은 쉽게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차전을 치른다. 지난 4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5-6으로 역전패를 당했던 가운데 안방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날 롯데와 두산의 맞대결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김태형 더비'로 불리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사령탑을 역임했다. 이 기간 동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2015-2021), 한국시리즈 우승 3회(2015, 2016, 2019), 통합우승 2회(2016, 2019) 등 업적을 남겼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4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롯데 사령탑으로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4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롯데 사령탑으로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022 시즌 종료 후 두산과 계약기간이 만료된 뒤 지난해 SBS 야구해설위원으로 잠시 현장을 떠나기도 했지만 야인 생활은 길지 않았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롯데가 '명장'을 영입, 2024 시즌부터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 두산을 '적'으로 만나기는 했지만 정규시즌과는 그 무게감이 차원이 다르다. 태연한 척 웃으면서도 승부욕은 숨기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시범경기 때 두산을 만났을 때와 오늘 다른 거는 이제 승패의 차이가 크다"며 "두산 쪽에서도 선수들에게서 연락이 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롯데는 지난달 23일 개막 후 9경기에서 2승 7패로 좋은 스타트를 끊지 못했다. 4월까지는 승패마진 마이너스를 지워야만 5월부터 본격화될 순위 다툼에 뛰어들 수 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4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롯데 사령탑으로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4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롯데 사령탑으로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친정팀과 맞대결에 특별한 감정을 느낄 겨를이 없는 상태다. 일단 롯데가 연패에 빠지지 않도록 이날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게 관건이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김태형 더비' 시작에 앞서 짧은 시간이나마 두산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반갑게 해후를 나누기는 했다. 2018 시즌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고토 작전주루코치는 사직야구장에 도착하자마자 1루 쪽 롯데 홈팀 더그아웃을 방문, 김태형 감독에 웃으면서 인사를 건넸다. 

김태형 감독은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를 마친 뒤에는 그라운드로 향해 양의지부터 찾았다. 양의지는 타격 훈련 전 김태형 감독과 미소를 띤 얼굴로 5분 남짓 대화를 이어갔다.   

4연패에 빠져 있는 두산 베어스도 김태형 감독과의 과거 추억을 회상할 심적인 여유가 없다.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롯데와의 시즌 첫 맞대결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게 급선무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4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롯데 사령탑으로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4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롯데 사령탑으로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태형 감독님이 워낙 명장이신데 (나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은 다른 부분을 신경 쓰기보다는 당장 오늘 경기를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윤동희(중견수)-정훈(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손호영(2루수)-이정훈(지명타자)-유강남(포수)-이주찬(3루수)-박승욱(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이인복이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우익수)-장승현(포수)-박계범(유격수)로 타순을 꾸렸다. 브랜든 와델이 이인복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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