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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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리버풀, 네투→토트넘, 킬먼→맨유…울브스에 도둑이 들었나? 약탈 작전 '개봉박두'

기사입력 2024.04.04 10:19 / 기사수정 2024.04.04 10:2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황희찬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이 선수 유출 위기에 몸살이다.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앞두고 강등권 후보 중 하나로 지목받았다. 중국인 구단주가 뚜렷한 전력 보강을 하지 않고 오히려 주축 선수들을 돈 받고 내줬기 때문이다. 그것도 중원을 지키는 핵심 미드필더 마테우스 누녜스, 후벵 네베스는 각각 맨시티(잉글랜드)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큰 돈을 받고 팔았다. 둘 다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하는 부자 구단이다.

이 과정에서 2022-2023시즌 팀의 강등권 추락을 막아낸 스페인 출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구단과 불화로 시즌 직전인 지난해 8월 떠났다.

그럼에도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나름 돌풍의 주역이 되고 있다. 미완의 대기였던 페드루 네투가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로 거듭났고, 골결정력과 부상이 문제였던 황희찬마저 전반기에만 프리미어리그 10골을 뽑아내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맞고 있어서다.

맨시티와 토트넘, 첼시를 홈에서 잡는 등 안방에서 만큼은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강자가 됐다. 12승 6무 12패(승점 42)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10위다.

하지만 구단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최근엔 로페테기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개리 오닐 감독이 "이 정도 성적을 내고 있는데 선수가 얼마 없음에도 구단이 보강을 해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울버햄프턴 주요 선수들은 시즌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다른 구단의 영입 대상이 되고 있다.



올해 울버햄프턴 최고의 선수로 칭송받는 네투는 맨시티와 아스널, 토트넘 등이 눈여겨보는 윙어다. 토트넘의 경우 손흥민의 후계자로 점찍을 정도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재계약한 황희찬 역시 리버풀과 토트넘의 타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황희찬이 연봉 3배를 올려 재계약했지만 이 역시 울버햄프턴이 여름에 이적료를 높이기 위한 술수라는 해석이다. 지난해 1월 아스널로 간다고 떼를 썼다가 당시 소속팀 브라이턴과 재계약한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6개월 뒤 첼시로 완전이적한 적이 있다.

이어 4일엔 핵심 수비수 맥스 킬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고 있다는 보도 역시 나왔다. 킬먼은 지난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김민재 후계자로 갈 뻔한 적이 있었다. 안정적인 수비가 일품이어서 역시 빅클럽 영입 대상 중 하나인데 맨유가 노린다.

31살 골키퍼 조세 사도 중동 등에서 거액의 러브콜을 받는 등 울버햄프턴 구단 재정의 약점을 파고들어 돈 많은 팀들이 '약탈'할 준비를 하는 중이다. 울버햄프턴은 프리미어리그 재정건전 규정에 위배될 가능성이 높아 선수 영입이 어려운 대신 선수를 팔아야 하는 지경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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