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52
스포츠

'벼랑 끝' OK "긴장 안 해"…'4연패 눈앞' 항공 "새 역사 쓸 것" [안산 현장]

기사입력 2024.04.02 18:57

왼쪽부터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과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엑스포츠뉴스 DB
왼쪽부터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과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엑스포츠뉴스 DB

​​
(엑스포츠뉴스 안산, 최원영 기자) 일전이 시작된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과 대한항공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을 펼친다.

홈팀 OK금융그룹은 시리즈 전적 2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이날 패하면 준우승이 확정된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아웃사이드 히터 한 명이 바뀐다. 그는 "송희채 대신 박성진이 먼저 나온다. 나머지는 똑같다"며 "박성진은 분위기를 띄워줄 수 있는 선수다. 여기까지 왔으니 기술적인 면보다는 멘털적으로 '원 팀(One Team)'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세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오기노 감독은 "리시브가 조금 흔들릴 수 있지만 그럴 땐 송희채나 차지환이 들어가면 된다. 크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본다. 공격력이 있는 선수라 기대 중이다"며 "박성진과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그러면 오히려 선수가 더 긴장하고 얼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상대 주포인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와 정지석을 막아내야 한다. 오기노 감독은 "정지석은 워낙 좋은 선수라 막는 게 굉장히 어렵다. 블로킹 성공보다는 유효 블로킹 후 수비 등을 노려야 한다"며 "막심은 왼손잡이라 우리 선수들이 조금 혼란스러워하는 듯하다. 공격 각도가 오른손잡이와 달라서 그렇다"고 전했다.

압박감이 클 법한 경기다. 오기노 감독은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우리가 1점, 1점을 쌓으며 OK만의 배구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승패는 나중에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이 마지막 경기일 수도, 혹은 다음 경기가 있을 수도 있다. 선수들에겐 더욱더, 100%로 힘을 발휘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힘줘 말했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엑스포츠뉴스 DB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엑스포츠뉴스 DB


대한항공은 V리그 사상 최초 통합 4연패(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를 눈앞에 뒀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 내에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면 기회가 올 듯하다"며 "역사를 만들기까지 한 발짝 남았다. 다른 게임과 다르게 경기장에 오는 느낌이 특별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상대 홈이지만 미친 듯이 밀어붙이겠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기 위해 이곳에 왔다. 분명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막심에 관해서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술을 갖췄다. 잘해주고 있다"며 힘을 실었다. 이어 "정지석에겐 조급해지지 말라고 했다. 챔프전에선 경기에 집중해야 해 그렇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통합 4연패의 의미에 관해 물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많은 뜻이 담겨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었다"며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과는 다르다. 훨씬 더 무겁고 중요한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 역사를 통해 우리 구단과 사무국, 팬, 선수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엑스포츠뉴스 DB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