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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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손가락 욕을…최악의 활약, 최악의 태도

기사입력 2024.03.31 14:4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경기력도 최악인데, 팬들을 대하는 태도도 최악이다.

현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소속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의 이야기다.

필립스가 최근 열린 경기에서 극악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고, 페널티킥을 허용한 등 부진을 면치 못한 데 이어 자신의 부진을 비난한 웨스트햄 팬들에게 중지 손가락을 올리는 욕을 해 논란이다.

웨스트햄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3-4로 패배했다.

웨스트햄은 전반 6분 알렉산더 이삭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15분 뒤 미카일 안토니오의 동점골로 따라갔다. 10분 넘게 주어진 전반전 추가시간 막바지에는 모하메드 쿠두스의 역전골이 터지며 웨스트햄이 2-1로 리드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초반 에이스 제로드 보웬이 추가골을 뽑아내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웨스트햄 수비는 후반전 중후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33분 이삭에게 추격골을 내준 뒤 후반 38분 동점골까지 실점하고 말았다. 이어 후반 45분 결국 하비 반스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역전에 성공했던 웨스트햄은 재역전을 허용하며 뉴캐슬 원정에서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이날 최악의 평가를 들은 선수는 필립스였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필립스는 후반 24분경 안토니오와 교체되어 출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필립스는 패스 성공 4회(9회 시도), 태클 성공 1회, 차단 1회, 드리블 허용 1회, 경합 성공 2회(4회 시도)를 기록했다. 몇 번 하지도 않았던 패스 성공률마저 상당히 낮았고, 무엇보다 필립스는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웨스트햄과 뉴캐슬 경기에서 21분을 소화한 필립스의 끔찍한 통계가 나왔다. 필립스는 사상 최악의 악취를 풍기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라며 필립스의 기록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필립스가 악취를 풍기고 있다는 건 분명했다. 통계는 이를 확인하는 역할만 한 것이다"라며 필립스의 기록도 나쁘지만, 기록과 별개로 필립스의 활약이 최악이었다는 점을 짚었다.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필립스는 태도도 최악이었다. 필립스가 경기 후 자신의 경기력을 지적한 웨스트햄 팬들에게 중지 손가락을 올리는 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필립스가 '쓸모없다'는 비판을 듣고 웨스트햄 팬들에게 중지 손가락을 내밀었다. SNS에 등장한 영상에는 필립스가 코치에게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카메라 밖에서 팬들이 필립스를 욕한다. 필립스는 뒤를 돌아보며 중지를 세우고, 화가 난 팬들은 필립스를 향해 '나가'라고 소리지른다"라며 경기 후 SNS에서 돌아다니는 영상을 주목했다.

웨스트햄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나는 미드필더를 한 명 더 투입하면 우리가 중원을 통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교체는 효과적이지 못했다"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어떤 선수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잘못된 일이기 때문이다"라며 특정 선수를 언급하는 걸 꺼렸다.

또한 '텔레그래프'는 웨스트햄이 필립스의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걸 거부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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