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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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2실책' 보듬어준 이범호 감독 "KIA 이겼고 팀 분위기 좋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3.30 17:45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지난 3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두 차례 포구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이튿날에도 2번타자 겸 3루수로 변함 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지난 3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두 차례 포구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이튿날에도 2번타자 겸 3루수로 변함 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우리가 졌다면 김도영이 많이 힘들었겠지만 이기는 게임을 했고 팀 분위기도 좋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2 승리를 거두고 개막 4연승을 내달렸다. 불펜진이 5회부터 9회까지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고 타선도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KIA의 승리로 가장 큰 안도의 한숨을 내쉰 선수는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면서 시즌 초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다만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도영은 KIA가 2-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만루에서 두산 허경민의 타구에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주자 2명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2-2 동점이 됐다. 

김도영은 KIA가 3-2로 앞선 7회말 1사 후에도 두산 양의지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또 한 번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양의지의 출루로 연결됐다. 

김도영의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덜어준 건 동료들이었다. KIA는 7회말 1사 후 김도영의 실책 이후 1사 3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좌완 영건 최지민이 김재환, 양석환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아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지난 3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두 차례 포구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이튿날에도 2번타자 겸 3루수로 변함 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지난 3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두 차례 포구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이튿날에도 2번타자 겸 3루수로 변함 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곧바로 이어진 8회초 공격에서 이창진의 1타점 적시타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8회말 셋업맨 전상현,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두산의 거센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30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전날 게임 실수들을 선수들에 빠르게 잊을 것을 주문했다. 추가 수비 훈련을 자청했던 김도영에게는 휴식을 권했다.

이범호 감독은 "전날은 날씨도 춥고 내야수들이 조금 긴장을 하다보니까 실책이 조금 나왔다"며 "선수들에게는 개의치 말라고 했다. 자꾸 (지나간) 그런 일들을 신경 쓰면 다음 게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빨리 잊으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도영이 실책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겼다. 김도영 본인도 마음이 조금은 덜 아플 거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전날 졌다면 김도영이 오늘 하루도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이기고 다 같이 기분 좋게 원정 숙소로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월 갑작스럽게 KIA 지휘봉을 잡은 이후 밝은 팀 분위기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팀 내 어린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지난 3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두 차례 수비 실책을 기록했던 김도영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지난 3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두 차례 수비 실책을 기록했던 김도영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프로 입단 3년차를 맞은 김도영의 경우 팀의 주전 3루수이자 타이거즈를 이끌어갈 미래다. 한창 성장 중인 유망주가 실수를 마음에 담아두기보다 빠르게 잊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해주기를 바란다.

이범호 감독은 "주전 내야수들은 실수를 해가면서 성장해 나가는 부분이 있다. 실책이 나와도 신경 쓰지 말고 게임을 하기를 바란다"며 "전날 실수가 나왔더라도 오늘 안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뛰면 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KIA는 이날 두산을 상대로 개막 5연승에 도전한다.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이창진(우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윌 크로우가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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