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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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 X, 개인훈련 3시간씩"…토트넘 신입 DF, '대가리 박고' 운동만 한다

기사입력 2024.03.26 15:18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정말 운동밖에 모른다. 지난겨울 입단한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운동 외에 다른 것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는 26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라두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의 인터뷰를 전했다. 마네아는 드라구신이 하루에 개인 훈련을 3시간이나 더 한다고 말했다.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런던 밖을 나간 적이 없고 클럽이나 다른 곳도 가지 않는다"며 "외식하러 나간 적도 2번 밖에 없고 항상 아침 9시에 나가서 3시나 3시 30분에 돌아온다. 그가 이렇게 늦게 돌아오는 이유는 1시간 운동장에서 훈련을 더 하고 2시간 동안 체육관에서 운동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2002년생의 루마니아 수비수인 라두 드라구신은 지난 1월 세리에A의 제노아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전문 센터백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밖에 없다보니 센터백 영입이 시급한 시점이었다.

드라구신 영입 경쟁도 치열했다.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도 드라구신을 원했다. 뮌헨도 토트넘과 마찬가지였다. 지난 1월 김민재가 아시안컵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센터백이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 두 명뿐이었다.

하지만 드라구신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영국 매체 '원 풋볼'은 "뮌헨이 토트넘이 영입하려는 드라구신을 가로채려고 했으나 드라구신은 원래의 약속대로 토트넘을 선택했다"며 "그는 어렸을 때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꿈을 꿨다"고 전했다.

드라구신이 토트넘에 영입될 당시만 해도 출전 기회를 꽤 보장받을 듯했다.



판더펜이 부상에서 막 돌아와 활약을 장담하기 힘들었고 로메로도 한 번씩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드라구신은 세리에A에서 뛰어난 수비수였기에 토트넘으로서는 활용하기 좋은 선수였다.

그러나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드라구신이 있음에도 주전들만 기용했다. 판더펜은 부상 복귀 후에도 기량을 유지했고 로메로도 건강하게 경기에 나섰다. 드라구신은 교체에 머물렀고 2월 한 달간 그의 출전 시간은 단 3분이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함에도 드라구신은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구신은 그래도 토트넘에 남아 있는 것이 좋고 언젠가 기회는 찾아온다고 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팀과 감독에 대한 불평 한마디 없었다.

3월 드라구신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10일 판더벤이 부상으로 후반 4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드라구신은 판더펜을 대신해 로메로와 센터백 호흡을 맞췄다. 그는 41분간 뛰며 2번의 슈팅을 막고 1번의 걷어내기와 1번의 가로채기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도 87%로 준수했다. 판더펜의 공백을 완전히 메웠다.




드라구신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판더펜 부상으로 다음 경기에서 나서지 못하며 드라구신은 지난 17일 풀럼과의 경기에서 선발 센터백으로 나섰다. 이번에도 로메로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첫 선발 경기에서 드라구신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수비 뒷공간을 제대로 커버하지 못하고 상대 공격수를 제대로 막지 못하며 0-3 대패의 원흉이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6점을 부여했고 이는 파페 사르에 이어 팀 내에서 2번째로 낮은 평점이었다.

많은 전문가가 드라구신에 대한 비판을 내놓았다.

풀럼과의 경기 후 전 토트넘의 스카우터였던 브라이언 킹은 "드라구신의 활약이 걱정된다"며 "그는 세 골 중 두 골에 책임이 있고 경기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감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패배의 책임은 드라구신에게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의 성공에 대한 열망만큼은 누구보다 강한 듯하다. 최근 출전시간이 적다보니 경기 감각이나 체력을 떨어트리지 않기 위해 개인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

마네아는 "그는 정말로 성공하기를 원한다. 누구도 그렇게 훈련하기 쉽지 않다. 이미 그는 승리를 위해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드라구신이 누구보다 팀을 위해 열심히 훈련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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