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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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말뚝 아니었나?…'런던으로 돌아갈 거야, 몸값은 반토막'

기사입력 2024.03.18 14:44 / 기사수정 2024.03.18 14:44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유에서 말뚝 박을 생각은 아닌가보다.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를 원하는 팀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은 맨유의 매과이어 영입을 원하고 있다"며 "웨스트햄 감독인 데이비드 모예스가 그의 열렬한 팬이다"고 전했다.

웨스트햄의 매과이어에 대한 영입 준비는 지난여름에도 있었다. 매체는 "웨스트햄이 지난 여름 3000만 파운드(약 509억원)로 맨유와 매과이어 이적에 합의했으나 맨유가 너무 많은 것을 원해 결국 거래가 무산됐다"며 "1년이 지난 지금도 웨스트햄은 여전히 그를 원하고 있고 그의 이적료로 1500만 파운드(약 254억원)에서 2000만 파운드(약 339억원)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과이어는 2019년 여름 레스터 시티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티드로 합류했다. 그의 이적료는 8700만 유로(약 1626억원)였다. 당시 이 이적료는 프리미어리그 수비수 중 역대 최고 이적료였고 4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지난 여름 맨체스터 시티가 9000만 유로(약 1306억원)에 요수코 그바르디올을 영입하며 기록이 깨졌다.



하지만 매과이어의 맨유에서의 활약은 너무나도 아쉬웠다. 이적올 당시만 해도 매과이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급 수비수였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로도 꾸준히 나서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맨유에서 그의 활약은 최악의 영입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그의 가장 큰 약점은 느린 발이었다. 194cm인 그는 공중볼에서는 누구보다 강점이 있었지만 빠른 공격수들에게 뒷공간을 내주기 쉽상이었다. 맨유를 상대하는 팀들은 매과이어만 공략했고 그의 느린 발은 계속 실점을 허용했다.

매과이어는 점차 자리를 잃어갔고 지난 시즌 완전히 주전에서 제외됐다. 지난 시즌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라파엘 바란과 자신이 데려온 리산드로 마르티네즈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두 선수는 빠른 스피드가 강점이었고 이는 맨유를 지난 시즌 3위에 오르게 했다.



올 시즌도 매과이어의 자리는 없는 듯했으나 바란과 마르티네즈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매과이어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주전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매과이어가 잘 채우는 모습이었다. 

매과이어는 이번 시즌 맨유로의 이적 후 제일 괜찮은 모습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올 시즌 매과이어에게 가장 좋은 평점을 부과했다. 지난 두 시즌은 평점 7점도 되지 않았으나 '풋몹'이 올 시즌 그에게 준 평균 평점은 7.19점으로 7.2점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는 맨유 이적 직후 기록한 7.1점보다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매과이어의 맨유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맨유 역시 그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맨유와 그의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로 이번 시즌이 끝나면 한 시즌밖에 남지 않았다. 맨유는 매과이어와 재계약할 생각이 없기에 이번 시즌 그를 팔지 못하면 자유 계약(FA)으로 그를 내놓아야 한다. 맨유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이적료를 받고 그를 판매한다는 입장이다.

매과이어가 이번 시즌 활약하고 있음에도 그의 가치는 지난 여름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다. 지난 여름 웨스트햄이 제시한 500억원에 비하면 이번 여름 그의 예상 이적료는 250억원 수준이다. 맨유는 원금 회수는커녕 파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지경에 다다랐다.



웨스트햄은 과거 첼시에서 뛰었던 커트 주마를 포함해 웨스트햄에서만 10년 뛴 안젤로 오그본나 등 4명의 센터백 자원이 있으나 다들 아쉽다. 프리미어리그 7위인 웨스트햄은 올 시즌 리그에서만 50실점을 기록해 14위인 크리스탈 팰리스보다 많은 실점을 하고 있다. 이번 여름 수비 보강은 필수다.

'더선'은 "웨스트햄이 그에게 2~3년 계약을 요구할 것이며 웨스트햄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그를 열심히 설득할 것이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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