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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즌 개막, 김태형 감독의 '필승조' 계획은?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3.17 06:45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가 열린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가 열린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개막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팀들이 마지막 퍼즐조각을 맞춰야 하는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는 완벽한 불펜 운영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승조로 나설 선수들은 어느 정도 확정된 상태다. 우선 지난해 뒷문을 책임졌던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올해도 자리를 유지한다. 여기에 구승민과 최준용이 필승조의 한 축을 맡고, 베테랑 김상수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박진형이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시즌 동안 5명의 투수로 불펜을 운영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선발투수들의 호투도 필요하고 필승조를 받쳐줄 나머지 불펜투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이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2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현 니시자키 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2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현 니시자키 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2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5명의 투수가 전부 필승조로 들어가는 건 아니다. 투수들이 상황에 따라서 경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선발투수들 입장에서 시즌 초반까지, 첫 선발 등판까지는 6회나 7회까지 던지는 게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선발투수들이 조금 일찍 내려왔을 때 필승조 5명 중에서 곧바로 6회에 투입되거나 5회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필승조를 맡은 투수라고 해서 반드시 경기 후반에 등판하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예년과 비교해 올 시즌 시즌 초반의 결과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된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4월부터 시행되는 시범경기 등 크고 작은 변수에 대처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7회초 롯데 최이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7회초 롯데 최이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특히 시범경기 3경기 3⅔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중인 '신인' 전미르, 4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최이준 등 필승조가 아닌 투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친 뒤 개막 로스터에 진입해 팀에 힘을 보탠다면 그만큼 코칭스태프로선 좀 더 여유롭게 마운드를 운영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의 기선제압이나 이런 건 감독이 하는 게 아니고 선수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시즌 초반이 중요하긴 하다. 항상 중요하지만, 올해 같은 경우 시즌 초반에 처진다면 쉽지 않을 것이다. 초반에 붙을 상황에선 항상 붙어서 이겨내려고 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지난해 롯데의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4.63으로 KBO리그 전체에서 삼성 라이온즈(5.16), 키움 히어로즈(4.9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코칭스태프 개편, 불펜 재정비 등으로 새로운 시즌을 꿈꾸는 롯데가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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