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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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런던 정복'…토트넘 수호신 "특별한 밤이다"

기사입력 2024.03.01 18: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수호신'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런던 최고의 골키퍼로 우뚝 섰다.

비카리오는 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풋볼 어워즈 2024'에서 올해의 골키퍼상을 수상했다. 골키퍼 부문 외에도 비카리오는 런던 클럽에서 뛰는 프리미어리그(PL)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포함됐으나 올해의 선수상은 아스널의 데클런 라이스가 차지했다.

'런던 풋볼 어워즈'는 공식 채널을 통해 "비카리오가 1년 내내 보여준 꾸준한 실력으로 인해 그는 이 상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라며 비카리오의 꾸준함이 수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비카리오의 수상 자격은 충분했다. 비카리오는 런던을 연고로 하는 클럽에서 뛰는 골키퍼들 중 가장 일관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다비드 라야(아스널), 로베르트 산체스(첼시), 우카시 파비안스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기력에 큰 변화가 없던 선수가 바로 비카리오였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비카리오는 토트넘이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내는 와중에도 흔들림 없이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동물적인 반사신경에서 나오는 선방과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 정확도 높은 킥이 비카리오의 장점이었다.



토트넘이 마음 놓고 라인을 올릴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도 비카리오가 있기 때문이었다.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높은 수비라인을 유지한 채 상대를 압박하거나 공격을 전개하는데, 이는 후방에 있는 수비수와 골키퍼를 믿기 때문에 가능했다. 비카리오는 토트넘이 위험한 공격을 허용할 때 좋은 선방으로 팀의 골문을 지켰다.

비카리오가 커리어 내내 최고의 수준을 유지한 건 아니었다. 우디네세 칼초 출신인 비카리오는 우디네세에서 데뷔하지 못해 폰타나프레다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이후 이적한 베네치아에서 본격적으로 경기를 소화하기 시작했다. 다음 팀이었던 칼리아리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또다시 임대를 전전했는데, 이때 엠폴리에서 재능을 터트리며 이름을 알렸다.



엠폴리에서 명성을 쌓은 비카리오는 선방 능력이 준수하고 빌드업 능력이 좋은 골키퍼를 찾던 토트넘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10년 넘게 토트넘의 골문을 지켰던 위고 요리스의 후계자라는 타이틀은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었지만, 비카리오는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토트넘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자리잡았다.

비카리오는 수상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별한 밤이다. 내가 이 수상을 부모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하다. 내가 입단한 첫날부터 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도와준 토트넘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토트넘 팬들에게도 모든 것에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라고 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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