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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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기회만큼 느낀 것도 많다…이도윤 "아무나 주전 나가는 게 아니더라" [멜버른 인터뷰]

기사입력 2024.02.19 19:46 / 기사수정 2024.02.19 19:46



(엑스포츠뉴스 멜버른, 유준상 기자) 지난해 한화 이글스 내야진에서 가장 많은 수비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역시나 주전 3루수 노시환이었다. 그렇다면 2위는 누구였을까. 바로 이도윤이다.

2015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4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이도윤은 한동안 기회를 받지 못하다가 2021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22년에는 80경기에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그런 이도윤에게 가장 큰 기회가 찾아온 건 바로 2023시즌이었다. 이도윤은 지난해 106경기 309타수 78안타 타율 0.252 1홈런 13타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19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유격수(746이닝), 2루수(57이닝), 3루수(6이닝)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다.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호주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도윤은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했다. 체력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고, 아무나 주전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몸이 피곤하다는 걸 체감했다"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하지만 좌절 속에서도 소득이 있었다. 이도윤은 "아무래도 타석에서 공을 많이 봤기 때문에 타이밍은 더 좋아진 것 같다. 수비에선 여러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좀 더 개선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차 스프링캠프를 순조롭게 마친 이도윤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선 여러 포지션에서 훈련을 소화했는데, 이번엔 유격수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수비 동작에서 끊기는 부분이 있었는데, 올핸 그걸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연습했다"며 "타격에선 지난해보다 더 좋은 방향성을 갖고 운동을 했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올겨울 팀에 새롭게 합류한 김우석 수비코치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이도윤은 "모든 코치님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기본기를 가장 중요시하고, 또 안전하게 잡을 수 있는 아웃카운트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고 얘기했다.

안치홍, 김강민 등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진 것도 이도윤에게 큰 플러스 요인이다. 이도윤은 "(안치홍 선배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진 못했는데, 타석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임하는지 여쭤본 적이 있다"며 "질문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거나 궁금했던 상황들에 관해 물어보고, 또 그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단일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에 만족하지 않는 이도윤은 경쟁력 향상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수비 쪽에서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점도 많이 쌓고 싶다"며 "작전 수행을 많이 하다 보니까 그런 상황에서 '실수 없이 무조건 성공할 수 있겠구나'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도윤은 "지난 시즌보다 많은 경기, 이닝을 책임지고 싶다. 100안타 이상을 치고 싶다. 무조건 지난해보다 잘할 거라고 말할 수 있다"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 미약하게나마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한화는 2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이도윤은 "수비의 경우 늘 하던 대로 기본에 맞게 플레이하고, 공격 면에선 불리한 볼카운트 때 출루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멜버른,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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